책과 우연들
김초엽 지음 / 열림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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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바라본 작고 푸른 점, 행성 지구에 관해 칼 세이건이 했던 말을 나는 자주 떠올린다. "그 작은 점을 대하면 누구라도 인간이 이 우주에서 특권적인 지위를 누리는 유일한존재라는 환상이 헛됨을 깨닫게 된다."(『창백한 푸른 점』) 그리고 우리가 위대한 존재여서가 아니라 단지 이 작은 행성의 일부에 불과하기에, 살아가는 동안 이 행성의 이웃들에게 너무많은 것을 빚지고 있기에, 우리가 지닌 좁은 이해의 영역을계속해서 넓히고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방법을, 상상하고 또읽는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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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우연들
김초엽 지음 / 열림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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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문득 생각했다.
언젠가는 나도 이런 것을 만들고 싶다.
‘이런 것‘이 뭔지 그때는 몰랐다. 적어도 애니메이션을 만들겠다는 생각이 아닌 건 확실했다. 소설이어야 한다거나 글이어야 한다는 생각도 아니었을 것이다. 그건 아마 형식조차분명하지 않은, 추상적인 무언가였을 것이다. 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혹은 마음을 가득 채우는 것. 출렁이게 하고 확 쏟아버리게 하는 것. 뒤늦게 다시 주워 담아보지만, 더는 이전과 같지 않은 것.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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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우연들
김초엽 지음 / 열림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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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책이 우연히 우리에게 도달하면 좋겠다.
그런 우연한 충돌을 일상에 더해가는 것만으로우린 충분할지도.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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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민제이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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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람을 내 맘대로 움직이거나 조종할 수 없으니 언젠가는 이 선택을 후회할 수도 있다. 철석같이 믿은 사람에게배신당하거나, 누군가에게 욕 한 바가지를 뒤집어쓰는 날이올 수도 있지만 아직은 모르는 일이니까. 진심을 다해서 해보지 않았던 일이니 나의 저주가, 나의 초능력이 내가 아닌우리에게 승리의 열쇠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커피를 한잔마시고 오늘도 평소처럼 하루를 시작하자.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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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민제이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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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택일이 아예 불가능한 친구잖아? 재희의 대답에 모든것을 떠넘기고 떠나려 했던 내 계획이 뒤엉켜버렸다. 그러니 분명 난 실망하고, 좌절해야 마땅하다. 그만큼 이곳을 떠나고 싶었고, 이 모든 것이 지긋지긋했으니까. 그런데 지금마주한 재희의 얼굴을 보고 있으니 어딘가 가슴이 뭉클해져오는 건 뭘까. 누군가가 내 일을, 우리가 함께하는 일을 이렇게 진심으로 바라고 기대한 적이 언제였지? 시기, 질투, 경쟁이런 것들 없이 대화할 수 있는 동료가 얼마 만이지. 여태껏이 회사에서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읽고 눈치보며 지내오느라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대학교를 막 졸업했을 때 느꼈던 설레고 새롭다는, 이제는 너무 낯설어진 바로 그 느낌.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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