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믿기 어렵겠지만 말이야. 이 약은 주목으로 만든 거란다."엄마가 코너의 놀란 표정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말을 이었다."주목이요?"코너가 조용한 목소리로 물었다."그래. 오래전에 병이 처음 생겼을 때 주목으로 만든 약이 있다는글을 읽었어."엄마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을 했다. 그리고 또다시 기침을 했다."그러니까, 여기까지 오게 되지 않기를 바랐지만, 내내 우리 집에서 주목을 볼 수 있었다는 게 그저 신기하게 느껴져. 바로 그 나무가나를 치료해 줄 수 있다는 게 말이야." - P174
탐욕스럽고 무례하고 까칠하긴 했지만 어쨌든 병을 고치는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목사는 뭐였나? 아무것도 아니었다. 치료의 절반은믿음이다. 치료 약에 대한 믿음, 앞으로 올 미래에 대한 믿음, 그런데믿음에 기대어 사는 사람이 역경을 맞닥뜨리자마자, 믿음이 가장 절실히 필요할 때 그걸 저버렸다. 목사의 믿음은 이기적이고 비겁했다.그래서 딸들이 목숨을 잃고 만 것이다. - P148
세상에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사람들이 특별한 일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일 거야. - P46
나는 나무 한 그루에 지나지 않는 존재가 아니다. 그렇지만 주목을쓰러뜨리길 바랐다. 그랬으면 목사의 딸들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그 밖의 많은 사람들도…….. - P147
"저게 주목이야, 알지?"엄마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코너는 장난스럽게 눈을 굴렸다."네, 알아요. 백 번도 넘게 말했잖아요.""내가 없는 동안 나무를 잘 지키고 있어, 알았지? 내가 돌아왔을때도 그 자리에 있게 지켜 줄 거지?"엄마가 말했다.엄마가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코너는 그저 고개만 끄덕였고 둘은 같이 나무를 바라보았다.아무리 오래 보고 있어도, 나무는 그냥 나무였다. - P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