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스럽고 무례하고 까칠하긴 했지만 어쨌든 병을 고치는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목사는 뭐였나? 아무것도 아니었다. 치료의 절반은믿음이다. 치료 약에 대한 믿음, 앞으로 올 미래에 대한 믿음, 그런데믿음에 기대어 사는 사람이 역경을 맞닥뜨리자마자, 믿음이 가장 절실히 필요할 때 그걸 저버렸다. 목사의 믿음은 이기적이고 비겁했다.그래서 딸들이 목숨을 잃고 만 것이다. - P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