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그런 건 아닌데. 나도 가능하다고는 생각해. 그렇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는 뜻은 아니야. 엄마를 비롯한 세과회 과학자들은 미지의 것들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있어. 그게 시공간 연속체를 파괴하면 어떻게 해?
만약 우주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면? 공간 멀미라는 게 정말로 있으면? 어쩌고저쩌고 등등. 모두 겁을 먹고 실제로 뭘 하지는 않아. 시도하는사람이 없으면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어. 하지만 말했듯이 모두 겁을 먹었지. 특히 얼간이 같은 제임슨 박사가.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고분고분한 과학자가 되는 법을 배울 뿐이야. 홀로그램 고리에 갇힌 것처럼. 그것도 영 좋지 않은 고리에, 제임슨 박사의 공간 멀미 이야기를 한번만 더 들으면……….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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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어땠어요?"
"매 순간 숨을 쉬었지."
엄마는 늘 그렇게 말했다. "매 순간 숨을 쉬었지."라고. 그 말은.
이렇게 살아서 숨을 쉬고 있다면 그날은 좋은 날이고 거기에 감사한다는 뜻이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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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지막으로 책을 읽은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아마 마이클 나이였을 테니 50년 전이네. 세상에, 세월이 이렇게 빨라."
기비가 깜짝 놀라 물었다.
-50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안 읽으셨다고요?"
"읽을 이유가 없었어."
마이클은 조리대 앞에 서서 조용히 샌드위치를 먹으며 열두 살모슬리 씨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원하시면 제가 다 읽은 다음에 빌려드릴게요."
기비가 책장을 넘기면서 말했다.
"너무 재미있어요. 그 이상은 말할 수 없지만요. 스포일러니까요."
"책이 있으면 심심하진 않겠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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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인 사람도 살 수 있나? 망가진 인생도 살아도 되나? 수도 없이 생각해 왔어. 더 이상 어떻게 해 볼 수 없게실패해 버린 내 인생을. 그런데 당신의 편지를 읽고 보니알겠어. 어떻게든 살아 내면 무언가가 남아. 아무것도 남길게 없는 내 인생에조차 이 편지가 남았잖아.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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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대한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버린 사람들을 상상해요. 회오리바람 속에서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소용이 없어요. 내 탓도, 다른 누군가의 탓도 아니에요. 그저 회오리바람이 너무 강한 것뿐이에요. 우리들을 휩쓸어 버리는 그 거센 바람을 나는 운명이라고 불러요.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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