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방문
장일호 지음 / 낮은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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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을 ‘어떤 태도‘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려는 노력이 관계를 지킨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 어떤 맹세보다 중요한 사랑의태도가 짧은 그림책 안에 깊고 빼곡하다. 책을 펼치면아무런 글자 없이 개 부부가 길가의 꽃을 밟지 않으려고 애쓰는 장면이 나온다. 내가 온라인상에서 주로 쓰는 이름은 ‘둥글게‘이다. 많은 사람이 동요 제목으로착각하지만, 이상은의 노래 제목이다.

꽃을 밟지 않으려 뒷걸음을 치던 너와 부딪혔어
함께 웃음이 나왔어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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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방문
장일호 지음 / 낮은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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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세상이 너무 무서워서, 그만큼 간절하게 궁금하고 이해하고 싶어서 읽고 쓰는 사람이 되었다는 걸 쓰는 사람은 쓰지 못한 이야기 안을헤매며 산다. 세상에는 모르고 싶은 일과 모르면 안 되는 일이 너무 많았다. ‘덜‘ 중요한 것을 쓰고 싶다는 야심은 자주 실패했다. 직업을 잘못 택했다는 생각이 들어 뒤를 돌아보면, 어느새 너무 멀리 와 있었다. ‘인정받고 싶다‘와 ‘도망가고 싶다‘ 사이에서 나는 자주 사라졌다. 나는 내가 쓰는 글이 작고 사소해서 반짝이는 것으로 가득하길 바랐다. 내일은 그런 사치를 허락하지않았다. 물음표 대신 마침표를 더 자주 써야 했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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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여름 1
에밀리 M. 댄포스 지음, 송섬별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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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내가 숨을 깊이 들이마신 뒤 다시 내쉬었다. "왜 그래, 콜리 너도 알잖아."
"몰라."
나는 고개를 숙여 콜리에게서 시선을 돌린 채 말을 이었다.
"난 오래전부터 널 사랑했으니까."
"몰랐어." 콜리가 말했다.
"넌 알고 있었어."
"몰랐어." 콜리가 나에게서 시선을 돌려 모로 누웠다. 우는 것인지, 울기 직전인지 알 수 없었다.
"콜리." 콜리의 어깨에 살짝 손을 대는데 어쩐지 어마어마한실수를 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괜찮아, 나는.……."
"이건・・・・・・ 잘못된 거야." 콜리는 베개에 얼굴을 묻은 채로 중......
얼거렸다. "이건・・・・・… 그냥 장난으로 끝났어야 해. 난 그런 거 되고 싶지 않아."
"그런 거라니?" 내가 물었다. 갑자기 방금 한 일이 우리 둘이서 한 일이었음에도, 갑자기 내가 잘못한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 - P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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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여름 1
에밀리 M. 댄포스 지음, 송섬별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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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이야기 하고 싶으냐?"
나는 고개를 저었다가, 할머니가 그렇게까지 물었으니 입을열어 제대로 된 대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밤은
"우리 꽤나 잘하고 있는 거지?" 할머니는 주름진 부드러운 손으로 내 손을 몇번 토닥여준 뒤 식탁에서 힘겹게 일어서서 그릇과 스푼을 가지고 짤랑거리는 소리를 내며 부엌으로 들어갔다.
"저는 그렇게 잘하고 있지 못한 거 같아요. 할머니‘ 내가 대답했다. 속삭이는 소리는 아니었지만 할머니는 벌써 물을 들어 그옷을 헹구기 시작했고 물줄기가 철제 개수통에 부딪치고 있어서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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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여름 1
에밀리 M. 댄포스 지음, 송섬별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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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리는 그 또한 알아차린 것이 분명했다. 제이미 역시 그 사실을 알아챘는데 물론 그 행동 때문에 다시금 확신을 가진 모양인지 나를 품에 더 꼭 끌어안았다. 그렇게 나는 맞는 상대에게 잘못된 신호를 잘못된 방식으로 보내버렸다. 또, 또다시, 또다시 말이다.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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