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하든 난 괜찮아. 남의눈치를 보는 것보다 중요한일들이 있으니까. 그런 하찮은 이유로 소중한 것들에 소홀했다가 나중에 후회하고 싶지 않아." - P163
"그림 말이야. 지금까지 직장 다니면서도 그렸는데 못할거 없잖아?""나는 재능이.….""꾸준히 하는 게 재능이라고들 하던데."쓰기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성공한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말하잖아? 무슨 일이든 계속하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그 나이까지 아무 보상도 없이꾸준히 했다는 것만으로 재능 아닌가?" - P125
"그 애 말을 듣고 최선을 다해 이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누군가의 인생에 단 한 조각만큼의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면, 참 좋은 일이니까요."시바의 목소리가 미쓰리의 귓가에 부드럽게 울린다. 이 사람이 그런 마음으로 이 일을 하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업무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사고 치지 않고 요령 있게 처리할 생각만 하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나도 마음가짐을 바꿔야겠어. - P79
이 편의점, 대체 뭐지? 꽃미남 점원으로 사람을 유인할 때는 언제고, 괴물 같은 할아버지한테 쫓겨나다니 당최 뭐가어떻게 된 거야! 피피엔느호를 세워 둔 주차장까지 전력 질주했다. 뛰어가는 도중에도 머릿속으로 언제 또 여기에 올지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 P15
아기 때부터 이십대 중반에 혼자 살기 시작할 때까지, 거의 매일동네 목욕탕에 다녔습니다. 제가 살던 단지는 집에 욕실이 없었기때문입니다.매일매일, 남들과 함께 목욕합니다. 동네 어른들과 동네 아이들.나도 그들의 알몸을 보고 그들도 내 알몸을 봅니다. 알몸을 보이기싫던 시기에도, 어른들과 얘기하기 싫던 반항기 때도, 날마다 목욕탕에 갑니다. 스스로를 들볶던 자잘한 괴로움.집에 욕실이 있으면 좋을 텐데. - P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