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때부터 이십대 중반에 혼자 살기 시작할 때까지, 거의 매일동네 목욕탕에 다녔습니다. 제가 살던 단지는 집에 욕실이 없었기때문입니다.매일매일, 남들과 함께 목욕합니다. 동네 어른들과 동네 아이들.나도 그들의 알몸을 보고 그들도 내 알몸을 봅니다. 알몸을 보이기싫던 시기에도, 어른들과 얘기하기 싫던 반항기 때도, 날마다 목욕탕에 갑니다. 스스로를 들볶던 자잘한 괴로움.집에 욕실이 있으면 좋을 텐데. - P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