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보기에 별것 없어 보이는 사소한 이유들이 삶을 포기하게 만들 듯 보잘것없는 작은 것들이 또 누군가를 살아 있게 만든다. 어스름한 미명과 노을이 아름다워서, 누군가 내민 손이 고마워서, 모두가 떠나도 끝까지 곁을 지켜 준 사람에게 미안해서,지금껏 버텨 온 자신이 불쌍하고 대견해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 P60
가게 안을 뒤져 명함을 찾고 나한테 전화하기까지 그는 무슨생각을 했을까. 경찰도 변호사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는다고, 제발 자기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전화를 끊지 말아 달라는그의 말이 내내 마음에 남았다. 그리고 인생의 가장 절망스러운순간에 자신을 기억도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의지하려 했던 한 인간의 고독함이 나를 슬프게 만들었다. 만약 내가 그 입장이 된다면 누가 나의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있을까. - P59
"죽음이 어떤 의미로 느껴져요?""이 세상 일을 다한 거요. 자기가 할 일을 다한 거요." - P19
"우리는 집단 내 타인을 위해서 기꺼이 돌봄을 제공하고 유대를 맺으며 심지어 자신을 희생하기도 한다. 현대인의 삶은 이 능력이 주도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모르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살아가지만 그들을 그냥 참고 견뎌 주는 정도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서로를 돕는다. 장기를 기증하는 큰 친절도, 누군가 길 건너는 것을도와주는 작은 친절도 이 유형의 친화력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 P49
어쩌면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사람은 바로 나일 수 있다. 그렇게 나 자신을 몰아세우며 꾹꾹 눌러 담은 감정들과 상처가 곪아터져 나오는 게 바로 울컥하며 쏟아지는 눈물이 아닐까.내 안의 어린아이가 울고 있다면 달래 줘야 한다. 남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기 전에 나 자신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 남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을 나 자신에게 해 주는 것도 방법이다. 잘하고 있다고, 어떻게든 될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스스로에게 말해 주는 것이다. - P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