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택일이 아예 불가능한 친구잖아? 재희의 대답에 모든것을 떠넘기고 떠나려 했던 내 계획이 뒤엉켜버렸다. 그러니 분명 난 실망하고, 좌절해야 마땅하다. 그만큼 이곳을 떠나고 싶었고, 이 모든 것이 지긋지긋했으니까. 그런데 지금마주한 재희의 얼굴을 보고 있으니 어딘가 가슴이 뭉클해져오는 건 뭘까. 누군가가 내 일을, 우리가 함께하는 일을 이렇게 진심으로 바라고 기대한 적이 언제였지? 시기, 질투, 경쟁이런 것들 없이 대화할 수 있는 동료가 얼마 만이지. 여태껏이 회사에서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읽고 눈치보며 지내오느라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대학교를 막 졸업했을 때 느꼈던 설레고 새롭다는, 이제는 너무 낯설어진 바로 그 느낌. - P224
오랜만에 만난 지인이 얼마전 읽은 책이라고
추천해 줘서 냉큼 구입했다.
환경관련 책은 꾸준히 읽어야 한다.
사람이란 쉽게 잊기를 잘하고
나도 모르게
몸이 편한 걸 찾아 가니 말이다.
20220312
여러 경로로 추천 받은 책이라 엄청 기대했었는데,
두께가 너무 두꺼워서 그런지
바쁜 업무 때문에 중간 중간 끊어 읽어서 그런지
구입하고도 4개월이 지나서야 다 읽게 되었다.
여름, 건축, 별장, 도서관, 일본 소설....
이것들이 자아내는 나른함과 오후 햇살의 느긋함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딱 나른한 일본 독립영화 느낌이 물씬~
20220723
요즘 이렇게 저렴한 책이 있다니
그러면서 구입한 책이다.(혹시 미니북이 올까봐..ㅋㅋ)
정세랑의 이야기는 SF적이지만,
또 미스테리적이고,
또 휴머니즘적이다.
20220104
이슬아 작가의 솔직함이 부담스러우면서도
신간이 나오면 슬그머니 그녀의 책을 잡는다.
노래에 얽힌 이슬아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노래로 기억되는 순간이나 사람이 있구나 생각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그런 노래는,
그런 순간은,
그런 사람은...
그런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2022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