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게. 그럴 거면 걍 축구 싶다 외치지 그르냐. 살고 싶은 의지가 전혀 안 보이자네.
그케해서 진짜 살 수 있겠어? 다시 해 봐. 사람이 진짜 신기한 게 뭐든 일단 외치고 보면 더 간절해지고, 또 그게 진짜 이뤄진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 소하 니가 외치는 만큼 살고 싶어질 거고.
살고 싶어지는 만큼 살아질 거야. 그러니까 용기 있게 다시 말해, 배에 힘 딱 주고 이 세상은씨이바 다 좆밥이다! 마인드로 그냥 질러. 너 이거 못하면 집 안 보내 준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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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소설가들의 첫 소설집을 좋아한다. 


게다가 이 책 광고에 웃긴 데 슬픈 이야기라 했다. 


제목도 '슬픈 마음 있는 사람'이라 찬송가의 한 구절을 떠올리며


슬프지만 웃기고


웃기지만 슬픈 이야기를 기대했었다. 


그런데, 정가현의 이야기가 


나에게는 슬프지도 웃기지도 않았다. 


20260118


p.s1 : 중간에 몇 번이나 그만 읽을까 하다가 끝까지 읽은 나 자신을 칭찬해.


p.s2 : 정기현 작가는 아직 다드어져야겠다. 그의 세계에 선뜻 들어서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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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나이, 얼굴 하나 모르는 나를
‘우리‘라는 새 울타리 안에다 넣어줄 수 있는지.
꿈, 사랑, 희망 아무것도 갖지 못한 내게 아무런대가 없이 ‘함께‘를 기약해 줄 수 있는지.
그렇게 함께한다면 ‘우리‘는 죽고 싶은 이유를 죽이고 살아야 하는 이유를 살릴 수 있을지.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대로 이 세상에서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엄마가 살기 위해 집을 떠난 것처럼 내가 살기 위한 방법이 언젠가나타날 거라 스스로를 위로해 왔다. 그 언젠가가 지금이라면? 그 방법이 ‘자몽살구클럽‘의 부원이 되는 거라면?
얇은 종이 한 장에 매달린 두터운 동질감이혈관을 뚫고 들어와 나의 몸을 탐닉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결심 직전의 존재에게만 보이는 증상들이 내게도 보였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낯짝이 뜨거워지고, 이마와 머리카락의 경계선이 땀으로 젖어가고, 열 손가락 열 발가락이 밟힌 지렁이처럼 꿈틀거렸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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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힝ㅜㅜ> 실은 살구 <아자~>싶은 자들의 비밀스러운 모임-당신은 무엇 때문에 죽고 싶나요?
그 이유가 명확한 당신! 우리와 함께합시다-당신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나요?
그 무엇을 모르는 당신! 우리가 필요합니다1가입을 원할 시, 뒷면의 "티켓"을 갖고
"내일 오후 5시 음악실"로 오세요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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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바람 부는 날? 바람은 매일 불잖아요. 내가 말하자 그러네요, 매일, 빨간 코트가 말한다. 매일매일은바람부는날바람부는날. 매일우유는 바람부는날우유.
매일신문은 바람부는날신문. 너 매일 정말 이렇게 굴 거야?는 너 바람부는날 정말 이렇게 굴 거야? 인생이 매일쳇바퀴처럼 제자리에서 맴돌아요는 인생이 바람부는날 쳇바퀴처럼 제자리에서 맴돌아요. -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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