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문상훈 지음 / 위너스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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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이 지나고 꿈의 크기와 미련의 크기가 역전되어가는 과정을 넘기면서 그 시절을 자주 회상한다. 꿈의크기는 점점 작아지고 미련의 크기는 커질수록, 내가 소년일 때 배웠던 낮과 밤의 지식들이 지금까지도 남아있는지 보따리를 뒤적이게 되는 것이다. 담아 두었던 세상의 진짜 이야기 중 나는 지금 어디까지 확인했고 무엇이남아있는지. 하굣길에 마중 나왔던 보도블록과 친구들의웃음소리는 여전한지 궁금하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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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문상훈 지음 / 위너스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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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낮에, 유행은 밤에 배우던 시절이 있었다. 나의 십대 시절은 웃음과 유행만을 좇았다. 아침부터 학교에 가면 오늘은 어떻게 웃고 웃길까를 고민한다. 친구들 앞에서 제일 먼저 웃거나 가장 마지막에 웃거나 둘 중 하나였다. 책상에 앉아 칠판을 보고 있으면 친구들을 웃기는 것이 그 칠판의 판서보다, 그 위에 적힌 급훈보다도 더 위에 있었다. 어쩌다 한번 내가 하는 이야기로 친구들이 웃는 날엔 친구들의 표정과 그때 뱉었던 표현을 곱씹고 행복에 겨워 하루 종일 그 순간을 복기했다. 학교를 마치고집에 갈 때는 보도블록 크기에 발을 한 칸, 한 칸 맞춰 걸 으며 비슷한 상황이 오면 또 이렇게, 또 저렇게 말해봐야지 상상했다. 삭막한 교실의 공기를 웃음소리로 채웠던오늘의 안타를 마음속 액자로 잘 보이는 곳에 걸어놓고시도 때도 없이 들여다봤다. 그 길에서 들었던 매미 소리,
낙엽 떨어지는 소리, 눈 밟는 소리는 아직도 들리곤 한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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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문상훈 지음 / 위너스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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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날 땐 움푹 깊어지는 동해바다처럼 번뜩 눈이 떠지고 잠드는 시간에는 서서히 잠겨 드는 서해바다처럼오래오래 차근차근 잠들면 좋을 텐데 나는 자꾸 반대로하게 된다. 아침은 뭉그적거리며 두세 시간이 지나도 잠에서 허우적대고, 밤에는 발을 헛디뎌 첨벙하고 폭 빠져마취한 것처럼 잠이 든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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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훈 지음 / 위너스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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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일기장을 펼칠 때마다 다짐한다. 아무도 보지 않을것처럼 적겠다. 오늘의 기분과 생각 중에 가장 후진 것들을 모아 이곳에 남길 것이다. 이건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내 감정의 림프선 쓰레기통이다. 그런데 남들에게 숨기기 바빴던 꼬이고 엉킨 내 생각을 풀어내서 더 건강한 내일을 준비하는 시간을 보내자며 몇 자 적어내기가 무섭게 곧 귀찮아진다. 아무도 보지 않을 거라면서 누가 읽을 것처럼 자꾸 단어들을 골라 담기 때문이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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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문상훈 지음 / 위너스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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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만 나를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면됩니다.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합니다. 거울을 자주 들여다보기로 그리고 덜 째려보기로 합니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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