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지만 맹희는 그 무해하게 아름다운 세상 앞에서 때때로 무례하게 다정해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런 마음이 어떤 날에는 짐 같았고 어떤 날에는 힘 같았다.
버리고 싶었지만 빼앗기기는 싫었다. 맹희는 앞으로도 맹신과망신 사이에서 여러 번 길을 잃을 것임을 예감했다. - P7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은 펼치지 않고도 떠올릴 수 있는 그 세계지도에서, 세상의 모든 바다는 분명 이어져 있다. 이제 나는 그 사실이 다소 무섭다. 바다를 등지고 아무리 멀리 가도, 반드시 세상 어떤 바다와 다시 마주치게 될 테니까. 그 불편한 예감에 시달릴때마다 이상하게도 오래전 지하 소극장에서 본 오타쿠들이 떠오른다. 그 기모이한 오타쿠들의 열렬한 구호. 가치코이코죠.
진짜 사랑 고백. 좋아 좋아 정말 좋아 역시 좋아...... 그것도사랑이라면, 나는 어쩐지 그 근시의 사랑이 조금 그립다. - P3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각각의 계절 (리커버 에디션)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평점 :
절판


나의 하루는 정신없이 바쁘고 촘촘하고 변덕스럽고 공허했다. 나는 자주 다쳤고 누군가를 공격하거나누군가에게 모욕당했으며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리다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기도 했다. 특히 술에 취해서 좋지 않은 일을 당할 때가 많았는데 술에서 깨고 나면 내가 당한 일을 떠올리고 가끔 내가 미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곧 잊었다. 잊으려고 했고 그러면 잊히는 듯했다. 아무 일도 아니다 생각하면 아무 일도 아니게 되는 듯했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듯 어제도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내 손에 쥔 확실한 패는 오늘밖에 없고 그 하루를 땔감 삼아 시간을 활활 태워버리면 그만이라고생각했다. - P2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각각의 계절 (리커버 에디션)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평점 :
절판


엄마 진짜 귀신같지 않냐?
혜진이 말했고 혜영은 말없이 다음 말을 기다렸다.
진짜 귀신같은 게, 내가 언제 약간 행복해지고 내가 언제 약간기분좋아지는지를 딱 노리고 있다가, 딱 재 뿌리는 시점을 엄마는귀신같이 아는 것 같아.
엄마가 무슨……………. 뭘 그렇게 노리고 뿌리고...... 그러다 혜영은쿡 웃었다. 그럴 만큼 남의 일에 부지런한 분 아니야. - P15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각각의 계절 (리커버 에디션)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평점 :
절판


그때라・・・・・・ 현수가 하늘을 한 번 보고 소미를 보았다. 그때 우리는 젊었으며.... 두렵고 또 두려웠지.
저게 무슨 말인가, 소미는 멍하니 생각했다. 아니 무슨 아직도저런 말을 하고 있나,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현수가 담뱃갑에서담배 한 개비를 꺼내 소미에게 내밀었다. 그 동작이 너무 자연스러워 소미도 자연스레 받아서 입에 물었다. - P1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