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호 책은 꽤 읽었는데, 

이 책은 괜히 손이 가지 않아서

(제목이 단속이라니...쩝 듣기만 해도 답답하다) 

10년 정도 가지고 있다가 

올해 2월에 짬이 나서 읽다가 

또 멈추고...

오늘에서야 다 읽었다. 


엄기호의 글은 사유하게 만들고,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고

성찰하게 만든다.


그런데, 막 잘 읽히지는 않아서 

손이 선뜻 가지는 않네...


나도 점점 생각하는 것을 귀찮아하고 있는 것 같다. 큰일이야...ㅠㅠ


202504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왝왝이가 그곳에 있었다 - 제1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75
이로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누군가를 비웃거나 조롱할 때마다 사람들은 당황했다.
나는 사람들이 나를 보며 당황하는 게 좋았다.
나를 ‘배려‘하면서 자의식을 공고히 하려는 사람들을 마주하면 짜증이 났다. 배려받을 사람과 배려받지 못할 사람을 구분할자격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는 사람들. 나를 싫어하는 순간, 그들은 생존자를 싫어하는, 고작 그런 사람이 된다. - P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속사회 - 쉴 새 없이 접속하고 끊임없이 차단한다
엄기호 지음 / 창비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이야기를 전해주며 교사는 어느 순간부터 "그냥요"라고말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 아니 나아가 인간의 삶‘이 보였다고 했다. "우리 모두는 사실 그냥 살잖아요. 무의미를 견디면서요. 그런데 왜 우리는 유독 학생들에게는 의미를 강요할까요?" - P27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속사회 - 쉴 새 없이 접속하고 끊임없이 차단한다
엄기호 지음 / 창비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이 내적으로 성숙하기 위해 세계와 불화해야 하는 이유가여기에 있다. 순응을 통해서는 내가 나일 수 없으며 진정한 자기자신이 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성을 추구하는과정은 필연적으로 세계와의 불화를 수반한다.23 자신의 진정성을방해하는 세계와 불화하지 않으면서 자기 자신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세계와의 불화가 언어로 드러나는 것이 바로 질문이다.
세계에 대해 ‘왜‘라고 질문하는 것 혹은 상대에 대해 ‘아니오‘라고말할 수 있는 것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근대적 주체로서의 인간이된다. - P13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속사회 - 쉴 새 없이 접속하고 끊임없이 차단한다
엄기호 지음 / 창비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파트에서 집과 집을 나누는 것은 빈 공간이 아니라 ‘선‘이다.
아파트라는 집은 외부가 없다. 외부가 없는 집, 그 집을 어떻게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그건 집이 아니라 ‘방‘일 뿐이다. 아파트는수백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고, 그 방 중에서 내가 서너개의 방을소유하며 그걸 ‘내 집‘이라고 부르고 있을 뿐이다. 결국 아파트는그 자체로 거대한 하나의 ‘집‘이다. 같은 집에 사는 사람을 우리는
‘이웃‘이라 부르지 않는다. 가족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에서 온 이웃‘이 아니라 ‘지옥 안에 살고 있는 한가족‘인 셈이다. 가족 내 관계에서 다툼이 부모·형제끼리 서로 더 잘 알고자 하다가 여의치 않아 섭섭해하여 벌어진다면, 이웃과의 다툼은 알고 싶지 않은데도 알게 됨으로써 벌어진다. 몰라야하는 이웃끼리 아는 것이 너무 많아졌다. 가족은 밀쳐지고, 이웃은당겨졌다. 그 바람에 가족이 해체되는 이때에 이웃이 난데없는 ‘가족‘으로 등장했다. - P12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