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라이프 1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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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그는 정식 편지 형식으로 된 답장을 받았다. 나중에평생토록 간직하게 될 편지였다.
"주드에게." 해럴드의 편지는 이렇게 시작됐다. "(필요 없긴해도) 아름다운 편지 고맙게 받았다. 그 편지에 쓰인 모든 말들다 고맙다. 네 말이 맞아. 그 머그는 내겐 정말 소중한 거야. 하지만 너는 더 소중해. 그러니 더 이상 자기를 고문하지 마라.
내가 다른 종류의 사람이라면, 이 모든 사고가 인생 일반에대한 은유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물건들은 깨지고, 때로는 수리되고, 대부분의 경우엔 어떤 게 망가지더라도 삶이 스스로 변화하면서 그 상실을 보상해주지. 때로는 아주 근사한 방식으로 말이야.
사실, 어쩌면 나도 결국 그런 종류의 사람인지 몰라.
사랑을 담아, 해럴드."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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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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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어렸을 때 막내는 자기가 박지성이 될 것임을 확신했다. 누가장래 희망을 물으면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열심히 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다 되는 줄 알았던 것이다. 열정과 재능의 불일치가빚어내는 인생의 비극을 어린아이에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유전과확률이 무엇인지 개념을 이해할 수준이 되었을 때, 학교 동급생 중에네댓 번째로 공을 잘 차는 남자아이가 자라서 국가대표가 될 확률을계산해주었다. ‘미안하다. 아빠가 열정의 유전자만 주고 재능은 물려주지 못했다. 즐겁게 공을 차면 나중에 동네 조기축구회 주전은 될 수있을 것이다. 꼭 직업으로 공을 차야 하는 건 아니지 않겠느냐.‘ 그런이야기를 했다. 마음이 편치 않았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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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라이프 1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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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럴드를 더 잘 알고 싶긴 했지만, 저녁을먹으면서 그는 누군가를 알게 되는 그런 과정은 자기가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다는 걸 떠올렸다. 그는 늘 잊어버렸다.
그리고 늘 다시 기억해야 했다. 그는 종종 내밀한 것들을 드러내고 과거를 탐색하는 그 모든 과정을 빨리 넘겨버릴 수만 있다면, 그래서 다음 단계, 뭔가 부드럽고 유연하고 편안한, 양자의경계를 다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는 그런 관계로 그냥 순간 이동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바랐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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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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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 게 나쁘기만 한 건 아니다. 청년기에 들끓던 욕망과충동, 번민이 다소 잦아드는 게 무엇보다 좋다. ‘슈퍼에고‘는 아직 멀쩡한 반면 ‘이드‘가 힘이 좀 빠진 것이다. 예전보다 평온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을 수 있다. 여유 있게 사람을 대할 수 있다. 나쁜 건 여기저기 몸이 고장 난다는 점이다. 뱃살이 찌고 원시가 오는 정도는 괜찮다.
운동을 좀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세탁소에 맡겨 바지허리를 늘리고 돋보기를 끼면 그럭저럭 지낼 만하다. 치주염이 와서 어금니를 하나 잃었다. 원래 있던 무엇이 없어지는 것은 조금 서글픈 일이다. 관절이 삐걱거려서 좋아하는 축구를 하기가 겁이 난다. 다행히 콜레스테롤 수치나 혈압에는 큰 문제가 없다. 다들 그런 것처럼 암이란 놈도 걱정이다. 암세포도 내 몸의 일부인 만큼 비위를 잘 맞춰서 저 혼자 성을 내자라나지 않도록 달래는 수밖에 없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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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라이프 1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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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봤자 지루한 이야기야." 사람들이 너무 쉽게 그 말을 받아들여 그는 놀라면서도 안도했고, 그들의 자기도취에 감사했다. 아무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정말로 듣고 싶어 하지는않았다. 그저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할 뿐이었다.
그럼에도 그의 침묵을 눈여겨본 사람들이 있었고, 그의 별명도 그 침묵에서 나왔다. 맬컴이 포스트모더니즘을 발견했던의 일이었는데, 맬컴이 그 이데올로기를 너무 늦게 접했다며 제이비가 얼마나 난리를 쳐대는지 그는 자기도 금시초문이라는자백을 하지 않았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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