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문항 킬러 킬러
이기호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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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버지는 나중에 이게 들통날까 봐 겁나지 않으세요?"
어이가 없어진 소년이 물었다.
"약은 어머니가 안전한 루트로 구했고 절대 들킬 리없다. 그리고 정부는 이거 못 잡아 안 잡아. 대한민국이 자주 그래. 지킬 수 없는 규정을 발표하고 다 같이 뭉개지. 그런 풍토를 이해하고 위선자가 되어야 하는 순간을 잘 파악하는 사람이 사회 지도층 인사가 된다. 규정을 다 지키며 사는 사람은 경쟁에서 점점 밀려나 나중에는 아예 게임에끼질 못하게 돼."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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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문항 킬러 킬러
이기호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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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규칙이 잘못됐다고 반칙을 저질러도 되는 건 아니잖아요. 부조리한 시험이라도 부조리한 대로 다른 수험생들과 동등하게 치르겠어요."
"순진한 생각인 거 같은데? 네가 정말 다른 수험생들과 동등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다고 믿니? 여태까지 네가누린 혜택들을 떠올려보렴. 너처럼 해마다 미국으로 영어캠프를 다녀올 수 있었던 학생이 네 또래 중에 몇이나 될거 같니? 공정한 경기라는 건 애초에 존재한 적이 없어.
오늘 고사장에 들어가는 수십만 명 중에는 너처럼 과외식특강을 받으며 준비한 아이도 있고, 학원비가 없어서 학교수업만 받아야 했던 아이도 있어. 그리고 지금 진짜 네 경쟁자라고 할 만한 애들은 이 약을 다 먹었을 게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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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문항 킬러 킬러
이기호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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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컨설턴트들은 킬러 문항을 죽인 존재라는 의미로정부를 ‘킬러 문항 킬러‘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자신들은바로 그런 정부를 죽이는 존재라며 ‘킬러 문항 킬러 킬러‘
라고 소개했다. 사교육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정부는 없다고 했다. 소년은 대통령 지시 전까지 어려운 문제들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법을 배웠다. 대통령 지시 이후 소년은 다섯 달 동안 덜 어려운 문제들을 빠른 시간 내에 많이푸는 법을 훈련했다. 소년의 친구들도 그렇게 훈련했다.
학원에서는 어려운 문제가 나오지 않을 테니 깊게 고민하지 말고 문제 풀이 기계가 되라고 했다. 실수를 덜 저지르는 것이 올해 수능의 성공 전략이라고 했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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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문항 킬러 킬러
이기호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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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십 년 뒤에 이 문제를 바라볼 후대의 눈에는 정답이선명하게 보일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나는 저 혼란스러운 질문들을 마주하는 것,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당대를 다루는 작가의 의무이자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살아 있는 작가에게는 다른 이들과 함께 사는 그의 시대가 있고, 그는 다른 이들과 함께 그 시대의 모순과 부조리를 겪게 된다. 바로 그 모순과 부조리에 대해 쓸 때 그의글에서 단순한 생생함 이상의 어떤 불꽃이 튀는 것 같다.
1920년대에 바이마르공화국과 조선 땅에서 나치와 일본군국주의에 대해 쓰는 것과 2020년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주제에 대해 쓰는 일은 완전히 다르다. 비교할 수 없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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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어른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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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점점 더 잘하게 된다‘는 확신은 어린이가 자신을 성장시키는 큰 동력이다. 그런 확신의 근거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현재의 자기 모습이다. 재작년보다 작년, 작년보다 지금 더 그림을 잘 그리고, 축구를 잘하고, 아는 게 많다.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잘하게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열심히 공을 차고 공부도 한다. 그러고 보면 서툴다는것도 어른들 생각이지, 어린이 입장에서는 연습을 거듭한
‘지금‘이 가장 잘하는 때다.
설령 어린이에게 미숙한 점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어린이의 인격이 미숙하다는 뜻은 아니다. 당연히 어린이에게도 생각이 있고, 감정이 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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