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던 날짜가 8월 17일이었거든. 1999년을 선택한 건 내가 역사에서 제일 좋아하는 시대라서야."
"제일 좋아하는 시대가 1999년이구나. 너무 이해가 잘 되네. 어찌나 멋진 세상인지."
기비가 뚱한 얼굴로 말했다.
"지금 네가 볼 때는 하나도 멋지지도 흥미롭지도 않겠지. 하지만 그건 자신이 날마다 순간마다 역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걸 몰라서야. 물론 중대한 순간들이 있지.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이나 최초의 화성 여행과 목성 여행, 그리고 STM 발명 같은 것말이야. 하지만 이 지저분한 거실 소파에 앉아서 EGG를 보는 순간에도 우리는 역사를 만들고 있어. 숨 쉬는 매 순간 역사에 기여하는 거야."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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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그런 건 아닌데. 나도 가능하다고는 생각해. 그렇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는 뜻은 아니야. 엄마를 비롯한 세과회 과학자들은 미지의 것들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있어. 그게 시공간 연속체를 파괴하면 어떻게 해?
만약 우주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면? 공간 멀미라는 게 정말로 있으면? 어쩌고저쩌고 등등. 모두 겁을 먹고 실제로 뭘 하지는 않아. 시도하는사람이 없으면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어. 하지만 말했듯이 모두 겁을 먹었지. 특히 얼간이 같은 제임슨 박사가.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고분고분한 과학자가 되는 법을 배울 뿐이야. 홀로그램 고리에 갇힌 것처럼. 그것도 영 좋지 않은 고리에, 제임슨 박사의 공간 멀미 이야기를 한번만 더 들으면……….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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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어땠어요?"
"매 순간 숨을 쉬었지."
엄마는 늘 그렇게 말했다. "매 순간 숨을 쉬었지."라고. 그 말은.
이렇게 살아서 숨을 쉬고 있다면 그날은 좋은 날이고 거기에 감사한다는 뜻이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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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지막으로 책을 읽은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아마 마이클 나이였을 테니 50년 전이네. 세상에, 세월이 이렇게 빨라."
기비가 깜짝 놀라 물었다.
-50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안 읽으셨다고요?"
"읽을 이유가 없었어."
마이클은 조리대 앞에 서서 조용히 샌드위치를 먹으며 열두 살모슬리 씨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원하시면 제가 다 읽은 다음에 빌려드릴게요."
기비가 책장을 넘기면서 말했다.
"너무 재미있어요. 그 이상은 말할 수 없지만요. 스포일러니까요."
"책이 있으면 심심하진 않겠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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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인 사람도 살 수 있나? 망가진 인생도 살아도 되나? 수도 없이 생각해 왔어. 더 이상 어떻게 해 볼 수 없게실패해 버린 내 인생을. 그런데 당신의 편지를 읽고 보니알겠어. 어떻게든 살아 내면 무언가가 남아. 아무것도 남길게 없는 내 인생에조차 이 편지가 남았잖아.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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