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렸더라면. 하는 마음이 불쑥 일어날 때면 동시에 나는 이모를 원망했다. 이모가 싸늘한 눈빛으로 나를바라보면 이모에게 퍼붓고 싶은 말들이 솟구쳤다. 결국 솔이를 죽인 것은 당신이라고. 당신이 금기들로 그 애를 얽매었기 때문이라고. 무당의 말을 믿음으로써 그 말에 힘을 부여한 거라고. 그래서………… 그 말이 이루어진 거라고. 나는 그런 말들을 퍼부어 나의 죄책감을 밀어내고 싶었다.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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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해도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선자 씨는지금껏 살면서 노력해서 안 되는 게 이것뿐이었냐, 속으로외쳤다. 그래서 뭐 어쩔 것이여, 되뇌며 노력해서 되나 마나외워서 까먹으나 마나 오늘 하겠다고 한 거나 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렇게 선자 씨가 매일 해온 것은 다음과 같았다.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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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해도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선자 씨는지금껏 살면서 노력해서 안 되는 게 이것뿐이었냐. 속으로외쳤다. 그래서 뭐 어쩔 것이여. 되뇌며 노력해서 되나 마나외워서 까먹으나 마나 오늘 하겠다고 한 거나 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렇게 선자 씨가 매일 해온 것은 다음과 같았다.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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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
공현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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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많은 걸 바란 건 아니라고. 유명해지고 싶은 것도아니라고. "너 양심은 있었네." 나는 농담을 한 거였는데 어쩨서 나의 목소리는 떨리고 우는 것 같은 소리로 나오고 있는지 모를 일이었다. 그저 음악을 함께 하고 싶고 그 시간을 누리고 싶은 것뿐이라고 석주는 말했다. 진심도 자격이있어야 가질 수 있어? 내가 정말 많은 걸 바라는 거야? 나는석주의 넋두리를 들었다. 나는…………… 사실은 석주가 많은 걸바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석주의 울음은내 생각을 덮었다. 나는 석주에게 위로도 되지 않고 도움도되지 않는 내 생각 따위를 말하는 대신, 그저 석주의 울음소리를 듣고만 있었다. 입을 다물고.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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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모르는 채로, 모르면서,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내가 아닌 사람을.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믿는 것. 그것이 진짜 믿음일까.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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