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많은 걸 바란 건 아니라고. 유명해지고 싶은 것도아니라고. "너 양심은 있었네." 나는 농담을 한 거였는데 어쩨서 나의 목소리는 떨리고 우는 것 같은 소리로 나오고 있는지 모를 일이었다. 그저 음악을 함께 하고 싶고 그 시간을 누리고 싶은 것뿐이라고 석주는 말했다. 진심도 자격이있어야 가질 수 있어? 내가 정말 많은 걸 바라는 거야? 나는석주의 넋두리를 들었다. 나는…………… 사실은 석주가 많은 걸바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석주의 울음은내 생각을 덮었다. 나는 석주에게 위로도 되지 않고 도움도되지 않는 내 생각 따위를 말하는 대신, 그저 석주의 울음소리를 듣고만 있었다. 입을 다물고. - P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