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설자은 시리즈 1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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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벤 적군이∙∙∙∙∙∙ 항상 적군은 아니었다는 것이네....."
자은과 인곤이 그 말에 서로를 바라보았다. 전쟁 시기에 삼한에 없었던 그들도 그 복잡함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몇 년 전까지 함께 싸웠던 이들과 갑자기 창끝을 맞대고, 이이제이를 위해 직접 망하게 한 나라의 남은 군사를 은근히 지원하기도 했다. 더러운 전쟁이었다. 혼전 중의 혼전이었고, 엄하고 도리를 아는 사람일수록 안쪽이 무너져내릴 수밖에 없는 나날이었을 것이다. 엎치락뒤치락 없이 명분이 틀림없는 싸움을, 하나의 적과 했더라면, 싸웠던 이들도 지금보다•는 평안에 이를 수 있지 않았을까?
"지옥에서, 지옥으로………….."
끔찍하게도 그것이 김무헌의 마지막 말이었다.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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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설자은 시리즈 1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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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적 없이기이해 보이는 일이라도 미혹을 걷어내고 나면 언제나 있었던일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중봉이 마음 놓인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전쟁을 겪고, 이 나이가 되고 보니 덕이 있는 사람도 평온치 못한 죽음을 맞기도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승에는중생이 이해할 만한 저울 같은 게 없지요. 삼도천을 건너면 그런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다 해도 독군님은 이렇게 가시면 안 됩니다. 독군님이 우리를 이끌고 그 어려운 길을 걸어오셨는데 노환도 아니고 병환도 아니고 비겁하고 사악한 살에 돌아가시다니요...... 도무지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옳은일만 찾아오지 않는다는 건 알지만, 이렇게까지 비틀린 일은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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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설자은 시리즈 1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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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몸으로 그 멀리 갔다가 들켜서 죽어버리란 말이야?"
"사람이 죽고 사는 건 여기 있어도, 아무리 한자리에 머물러도 마찬가지다. 우린 이제 그걸 알지 않니?"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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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설자은 시리즈 1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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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들을 다 공부하신 겁니까?"
자은은 애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모든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외워 쓸 수 있었다. 그럴 수 있는 머리 때문에 형제들 중 차출되어 두 번 큰물을 건너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다 배웠느냐고 물어온다면, 그건 평생의 과업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었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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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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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680년대 후반 통일신라를 배경으로기록과 유물의 빈틈을 파고들어완전히 꾸며낸 이야기입니다.
없었던 사람들의 없었던 사건들입니다.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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