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설자은 시리즈 1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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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적 없이기이해 보이는 일이라도 미혹을 걷어내고 나면 언제나 있었던일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중봉이 마음 놓인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전쟁을 겪고, 이 나이가 되고 보니 덕이 있는 사람도 평온치 못한 죽음을 맞기도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승에는중생이 이해할 만한 저울 같은 게 없지요. 삼도천을 건너면 그런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다 해도 독군님은 이렇게 가시면 안 됩니다. 독군님이 우리를 이끌고 그 어려운 길을 걸어오셨는데 노환도 아니고 병환도 아니고 비겁하고 사악한 살에 돌아가시다니요...... 도무지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옳은일만 찾아오지 않는다는 건 알지만, 이렇게까지 비틀린 일은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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