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천국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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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새벽 이래로 나는 삶에 대해 희망을 품지 않았다. 내게 희망이란, 실체 없이 의미만 수십 개인 사기꾼의 언어가 되었다. 절망의 강도를 드러내는 표지기, 여섯 시간이면 약효가 사라지는 타이레놀, 반드시 그리되리라 믿고 싶은 자기충족적 계시, 그 밖에 자기기만을 의미하는 모든 단어.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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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천국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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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게 하나 있다면 승주를 조금 이해하게 됐다는 것이다. 나를 집안에 가둔 건 승주의 죽음으로 인한 죄책감이나 슬픔이 아니었다. 삶의 불운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좌절감도 아니었다. 불공평한 운명에 대한 분노 역시 아니었다. 그런 건 살고 싶어 할 때에나 생기는감정이었다. 살려는 마음이 사라지면 평화가 온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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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 -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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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그래서 필자는 이런 제안을 해 보고자 한다. 낙후된 도서관이 있다면 그것을 증축하지 말고 아예 대지의 용도를 바꾸어서 비싼 값에토지를 매각했으면 한다. 그리고 그 돈으로 도심 속에 접근성은 좋으나 낙후된 곳의 저렴한 땅을 곳곳에 사서 작은 도서관을 여러 개 지었으면 좋겠다. 5천 평짜리 도서관 5개보다는 5백 평짜리 도서관 50개가더 좋다. 우리 주변에 작은 도서관들이 많아지면 걸어서 쉽게 도서관에 자주 가게 되고, 그곳은 공동체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시의 예산이 부족하면 우선 도서관의 전체 네트워크 청사진을 만들고매년 단계적으로 몇 개씩 만들어 가도 될 것이다. 아파트를 재개발할때 의무적으로 단지 밖에서도 들어갈 수 있는 도서관을 단지의 외부경계부에 하나씩 만든다면 지금의 아파트 담장보다 도시경관을 훨씬더 좋게 만들어 주는 기능도 할 것이다. -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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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 -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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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에 ‘우리가 걷고 싶어 하는 거리가 어떤 거리인가‘에 대한 답이 있다. 걷고 싶은 환경이 되려면 걸을 때 풍경이 바뀌어야 한다. 그풍경은 다양한 가게일 수도 있고 샛길로 나오는 다른 길의 풍경일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서울 강남에서는 잘 안 걷게 되어도 뉴욕이나로마에 가면 즐겁게 걸을 수 있는 것이다. 서울에서도 강북의 북촌이나 삼청동 같은 골목길이 많은 곳을 걸으면 우연한 풍경들이 계속 다양하게 바뀌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런 공간에서 걷기를 즐긴다. 우리의골목길은 로마의 골목길보다 밀도가 두 배나 높은 풍경의 변화가 있는길이다. 골목길은 사람이 다니면서 자연 발생적으로 만들어진, 사람에게 익숙한 크기와 길이로 나누어진 사람 중심의 길이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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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 -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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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몰이 하남시에 생겼다. 그뿐 아니다. ‘동양 최대‘, ‘국내 최대‘, ‘서울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쇼핑몰 광고문구를 자주 보게 된다. 이러한 것들 모두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건축 장치다. 1970년대 아파트 상가에서 시작된 원스톱 쇼핑의 요구는 결국 이런 초대형 몬스터를 만든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쇼핑 시설에 가려면 자동차를 타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타고 대형쇼핑몰에 가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그런 도시 구조가 되다 보니 자동차 회사와 대형 유통 회사가 돈을 많이 버는 구조가 된 것이다.
결국 우리가 만든 도시 구조가 그러한 기업들만 키워 주는 구조라는이야기다. 여기서 ‘골목길 상권을 살리자‘ 같은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니다. 우리가 선택한 라이프스타일이 그런 도시 공간 구조를 만들어 내고, 우리에게 선택권이 없는 한 방향으로 도시가 진화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은 것이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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