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상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어른을 위한 동화 18
한강 지음, 봄로야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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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고 있는 건 순수한 눈물이야."
"순수한 눈물이요?"
"자기가 울고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하면서 흘리는..... 특별한 이유가 없지만, 또한 이 세상의 모든 이유들로 인해 흘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물이란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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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상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어른을 위한 동화 18
한강 지음, 봄로야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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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날, 갓 돋아난 연둣빛 잎사귀들이 햇빛에 반짝이는걸 보고 아이는 눈물을 흘렸다. 거미줄에 날개가 감긴 잠자리한 마리를 보고는 오후가 다 가도록 눈물을 흘렸고, 잠들 무렵언덕 너머에서 흘러든 조용한 피리 소리를 듣고는 베개가 흠뻑 젖을 때까지 소리없이 울었다. 하루 일에 지친 엄마가 흔들의자에 앉아 쉬는 저녁 무렵, 길고 가냘픈 그림자가 벽에 드리워진 걸 보면서도 눈물을 흘렸고, 키우던 개가 열 시간 동안 진통을 하며 새끼 여섯 마리를 낳는 걸 지켜본 뒤로는 개들을 볼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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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상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어른을 위한 동화 18
한강 지음, 봄로야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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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주 오랜 옛날은 아닌 옛날, 어느 마을에 한 아이가살고 있었다. 아이에게는 이름이 따로 있었지만, 모두 그 아이를 ‘눈물단지‘라고 불렀다. 왜 눈물단지였는지, 우선은 그 이야기부터 해야 하겠다.
갓 태어났을 때 아이에게는 전혀 특별한 점이 없었다. 조그맣고 연약한 몸을 떨면서 온 힘을 다해 울음을 터뜨렸을 뿐이니까. 그후 날이 가고 달이 가는 동안에도 아이는 여전히 평범했다. 배가 고프면 울고, 덥거나 추워도 울고, 몸이 아파도 울었으니까.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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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
이미예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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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하는 인물들은 타인이 나를 싫어하는 것에 대해 각기 다채로운 면모를 보인다. 나는 그런 사람이라고 인정하기도 하고, 당최 영문을 모르거나 알아도신경 쓰지 않는다. 또는 자신은 미움받고 싶지 않으면서 부단히도 싫은 상대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우리 모두는 이들을 조금씩 닮아 있다. 삶에서 내가정할 수 있는 건 삶을 어떻게 대하느냐뿐이라고했던가. 싫어하는 대상의 기분을 한 번쯤은 상상해보는 것. 나는 단지 그 정도로 싫음을 대하기로 했을 뿐이다. 그러고 나서 늘 토하듯 뿜어냈던 싫음의 감정이 얼굴은 찌푸려질지언정 조금은 소화가 되었다고,
단지 그 말을 전하고 싶었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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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
이미예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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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싫음‘에 관한 내 나름의 분출이다. 탕비실은 일상적 휴식의 공간이지만 원하는 만큼 무한정 머물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내게 필요한 것이 구비되어 있지만 그것이 완전히 나의 소유는 아니다. 나에게 허락된 공간이지만 나에게만 허락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꼭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의 축소판 같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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