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심은 엄한 선생님이었다. 대신 성과만큼은 확실히 올렸다. 글자를 못 읽던 아이가 얼마 지나지 않아 책을 줄줄 소리 내 낭독했고, 개발새발 숫자를 날려 쓰던 아이는 깨끗하게 식을 써서 세자리 나눗셈을 풀어냈다. 그러나 공부방이라는 단어에서 엄마들이기대한 건 공부보다는 아무래도 ‘방‘인 것 같았다. 점점 공부방이보육의 장으로 변해가면서 혜심의 교사로서의 장점은 누군가가뒤에서 수군거릴 만한 단점으로 꼽히기 시작했다. 혜심은 아이들을 무조건 보듬는 대신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예절을 중요시했다.
공부방에서 공부 다음으로 중요하게 가르쳐야 할 것이 있다면 그건 작은 사회 속에서 예의와 규칙을 지키는 일이라고 혜심은 믿었다. 그러나 그녀는 교육 시장에서는 원칙주의자가 환대받지 않는다는 걸 미처 몰랐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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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건없어도 열심히 할 수 있는 건 있었다. 어떤 미래가 있을지 몰라도지금 주어진 일은 내가 하고 싶던 것이었다. 꿈을 이룬 사람은 불평해서는 안 되었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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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고


단 번에 장류진 작가의 팬의 되었고, 


그 뒤의 소설들도 항상 대기하고 있다가


읽곤 했다. 


그런 작가의 에세이라니...


그의 20대 친구와 


15주년 기념으로 


다시 교환 학생이었던 스웨덴으로 여행이라니...


참 부럽고, 멋지다. 


난 리유니언 여행을 하라면 어딜 가고 싶을까?


이지로 갔던 라오스.


오드리를 만난 실크로드.


아니면 터키, 티벳...


찬 참을 떠올려 보았다. 


20250510


p.s : 오늘은 도서관에 더 있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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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주인이 우리를 배웅하며 말했다.
"15년 뒤에 또 놀러 오시길요."
"좋아요! 우리도 부디 그럴 수 있길 바라요!"
뜻밖의 선물 같은 인사를 받아 기뻤다.
"저 말 너무 좋지 않아?"
"응. 나 좀 감동했어."
"뭐랄까, 우리가 15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들을 경험하면서 이렇게 나이를 먹었는데, 또 앞으로의 15년도 그런 일이 있을 거라고 해주는 것 같아.
15년 동안 잘 살아왔고, 수고했고, 앞으로의 15년도 기대하라고."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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