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을 고깃집에서 하는 것은 꽤 괜찮은 문화다. 그런 풍경은 마치 수렵 채집의 시기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예전 수렵인들은 목숨을 걸고 함께 사냥하고, 마치면 모닥불을 가운데 피우고 고기를 구웠다. 직장인들 역시 사회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힘을 합쳐 일하고 회식 자리에서 불을 가운데 놓고 고기를 굽는다.
고깃집에서 하는 회식은 수렵인들의 모닥불 식사 자리라 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 고깃집 회식 자리의 불판은 과거 모닥불이 만들었던 구심점과도 같다. 고깃집 회식은 우리 회사, 함께하는 동료라는 애사심을 고취할 수 있다. - P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