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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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아. 사람은 평생 자기를 알기 위해 애써야 해. 그래. 나는 스스로를 돈키호테라 이름 짓고 살아왔지. 하지만 『돈키호테』를 받아쓰면 받아쓸수록, 세상에 맞설 내 이야기를 쓰면 쓸수록, 나는돈키호테가 아니란 걸 깨닫게 되었어. 돈키호테라면 벌써 그 모든 불의와 부패를 향해 몸을 던지지 않았겠니? 그런데 나는 한순간도 온전히 몸을 던지지 못했어. 그저 시늉만 한 거야. 나는 범접할 수 없는 돈키호테를 따라다니며 그를 흉내 낸 산초일 뿐이더라고"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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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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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번다고 다 일이야? 보람되어야 그게 일이지? 그 인간 찾는다고 니 인생에 가치가 있어? 그럴 시간에 니 엄만 안 찾니? 엄만안 궁금하니?"
잠시 나는 숨을 골랐다. 역시 우리 엄마답다는 생각에 흥분이가라앉고 조용한 안도의 기운이 단전으로 모이는 게 느껴졌다. 엄마는 내가 잠잠히 있자 공격을 멈추고 억지로 숨을 가다듬었다.
"엄마 말이 맞아. 돈 번다고 일이 아니잖아. 보람도 있고 가치도있어야지. 맞아. 내 인생에 그 아저씨 찾는 게 보람이고 가치야. 엄마가 이해 못 할 수도 있지만 나 중학교 시절 외로울 때 그 아저씨가 보여준 영화며 같이 감상 나눈 책이며 그런 게 날 견디게 해줬어. 서울 가서도 그런 취미로 살았고 결국 직장도 그쪽으로 잡게됐잖아. 엄마도 내가 방송 피디 된 거 좋아했잖아."
"그거야 그렇지만...... 그게 딱히 그 사람 탓이니?"
"탓이 아니라 덕. 엄마.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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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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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수와 얽힌 사건이 모두 마무리된 뒤 아저씨는 출판사를 그만뒀다. 마치 자기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김승아 씨는 아저씨가그만두기 전날 자신을 대신해 한 교수와 싸워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물었다. 어떤 용기로 한 교수 같은권력에 맞서 싸울 수 있었는지를. 그건 부끄러웠던 자신의 모습에대한 반문이기도 했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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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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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아. 너는 꼭 모험을 떠나길 빈다."
"돈 아저씨도요."
아저씨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떡였다.
"애써볼게."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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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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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언제 다 베껴요?"
"필사를 하는 거란다."
"그러니까 왜 필사하는 거예요?"
"그건 말이다. 음...... 돈키호테의 정신을 배우기 위해서지. 그리고 대한민국에 그 누구도 『돈키호테』를 필사한 사람은 없을 거야. 그러니까 이건 한국어로 된 최초의 『돈키호테』 필사본이지."
"하지만 그걸 누가 알아줘요? 스페인 사람들이 알아주려 해도한국어로 된 거면 알아볼 수도 없지 않나요?"
"누가 알아준다고 모험을 떠나는 건 아니란다. 나만의 길을 가는데 남의 시선 따윈 중요치 않아. 안 그러니 솔아?"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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