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문항 킬러 킬러
이기호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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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십 년 뒤에 이 문제를 바라볼 후대의 눈에는 정답이선명하게 보일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나는 저 혼란스러운 질문들을 마주하는 것,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당대를 다루는 작가의 의무이자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살아 있는 작가에게는 다른 이들과 함께 사는 그의 시대가 있고, 그는 다른 이들과 함께 그 시대의 모순과 부조리를 겪게 된다. 바로 그 모순과 부조리에 대해 쓸 때 그의글에서 단순한 생생함 이상의 어떤 불꽃이 튀는 것 같다.
1920년대에 바이마르공화국과 조선 땅에서 나치와 일본군국주의에 대해 쓰는 것과 2020년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주제에 대해 쓰는 일은 완전히 다르다. 비교할 수 없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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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어른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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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점점 더 잘하게 된다‘는 확신은 어린이가 자신을 성장시키는 큰 동력이다. 그런 확신의 근거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현재의 자기 모습이다. 재작년보다 작년, 작년보다 지금 더 그림을 잘 그리고, 축구를 잘하고, 아는 게 많다.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잘하게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열심히 공을 차고 공부도 한다. 그러고 보면 서툴다는것도 어른들 생각이지, 어린이 입장에서는 연습을 거듭한
‘지금‘이 가장 잘하는 때다.
설령 어린이에게 미숙한 점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어린이의 인격이 미숙하다는 뜻은 아니다. 당연히 어린이에게도 생각이 있고, 감정이 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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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어른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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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은 표현할 권리가 있다. 이 권리는 말이나 글, 예술 형태 또는 아동이 선택하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국경과 관계없이 모든 정보와 사상을 요청하며 주고받을 수 있는 자유를 포함한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3조 제1항어린이가 쓰고 그리고 노래하고 춤추는 일을 먹고 입고자는 것만큼 시급한 문제로 고민하면 좋겠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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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어른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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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 중에 내가 제일 많이 웃었던 것은 이것이다.
"잘 생각해봐.‘
수학 문제를 틀렸는데 왜 틀렸는지 몰라서 물어봤을 때,
책 읽다가 어려운 낱말이 나와서 물어봤을 때, 이유를 모르고 혼날 때, 어른들이 "잘 생각해봐"라고 하면 속상하고솔직히 ‘어이가 없다‘고 했다. 어린이들이 글감이 안 떠오른다거나, 이다음에 뭐라고 써야 할지 모르겠다거나 할 때가끔 쓰던 말이어서 나는 깜짝 놀랐다. 나로서는 ‘스스로생각할 기회를 주려고 말한 건데 당시에 누군가는 싫어했겠구나.
어린이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몰라서 틀렸는데, 생각해봐도 모르겠는데, 자꾸 잘 생각해보라고 하니분통이 터질 만도 하다. 생각은 어차피 ‘스스로‘ 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 말을 들은 후로 나는 질문을 바꾸었다.
"만약에 아무렇게나 쓴다면 뭐라고 쓸 거야?"
"어디까지 떠올려봤어? 이상하게라도 말해봐. 그럼 선생님이 말이 되게 도와줄게."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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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어른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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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 중에 내가 제일 많이 웃었던 것은 이것이다.
"잘 생각해봐."
수학 문제를 틀렸는데 왜 틀렸는지 몰라서 물어봤을 때,
책 읽다가 어려운 낱말이 나와서 물어봤을 때, 이유를 모르고 혼날 때, 어른들이 "잘 생각해봐"라고 하면 속상하고솔직히 ‘어이가 없다‘고 했다. 어린이들이 글감이 안 떠오른다거나, 이다음에 뭐라고 써야 할지 모르겠다거나 할 때가끔 쓰던 말이어서 나는 깜짝 놀랐다. 나로서는 ‘스스로생각할 기회를 주려고 말한 건데 당시에 누군가는 싫어했겠구나.
어린이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몰라서 틀렸는데, 생각해봐도 모르겠는데, 자꾸 잘 생각해보라고 하니분통이 터질 만도 하다. 생각은 어차피 ‘스스로‘ 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 말을 들은 후로 나는 질문을 바꾸었다.
"만약에 아무렇게나 쓴다면 뭐라고 쓸 거야?"
"어디까지 떠올려봤어? 이상하게라도 말해봐. 그럼 선생님이 말이 되게 도와줄게."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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