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
리러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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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약사항:
가 임대인은 임차인에게 지옥으로 사용을 허용한다. 임차인은 임대인과의 협의 후 임대인의 빈방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나, 임차인의 사정으로 인해 일찍 방을 뺄 수 있으며, 퇴실 석 달 전에 집주인에게 공지할 경우, 위약금을 물지 아니한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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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2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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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없는 한여름 밤 편의점은 냉장고 같다. 밤의 고요 속 쉼없이 일하는 냉장고처럼, 편의점도 스물네 시간 멈추지 않고 가동된다. 냉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냉장고에 컴프레서가 있듯 편의점에는 수익을 만들어내기 위해 점원이 있다. 그리고 컴프레서가 웅,
윙, 웨엥, 같은 동작음을 내듯이근배역시 수시로 소리를 냈다. 어우, 아하, 휴. 물건을 진열할 때도, 잠을 쫓기 위해 기지개를 켤 때도, 짬을 내 책을 읽다가도 근배는 소리를 냈다. 마치 살아 있다는걸 확인시키듯, 마치 냉장고에 갇혀 있다는 걸 알리기라도 하듯 근배는 혼잣말을 했다. 그러면 손님이 들어와 이 밤에 깨어 있는 점원의 존재 이유를 입증해주기라도 할 것처럼.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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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2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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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냉장고에 옥수수수염차 넣어뒀어요.
출근하며 가져가세요. 더울 때 속상할 때 드시면 좋대요.
남은 하나는 깍두기 민규 차지였다. 그 여름밤, 민규는 옥수수수염차를 마시며 도서관에서 빌려 온 소설책을 읽었다. 여름밤은 길고 이야기는 재미있었고 속은 편했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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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2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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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잘하는 일은 특기야. 하고 싶은 일은 꿈이고. 그리고 해야 하는 일은 직업이라고 하자. 이것에 모두 해당하는 교집합이 있을 거란 말이야, 그 교집합을 찾으면 돼. 그러니까 특기가 꿈이고그게 직업이 돼서 돈도 벌면 최곤거지."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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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2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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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불공평하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아빠를 보면 알 수 있다. 아빠는 비 오는 날만 아니면 늘 현장에 나가지만 버는 돈은 그리 많지 않다. 하청 받는 오야지 밑에서 일하는 잡부여서 그렇다고하는데…………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아빠는 늘 그 사람들 욕을 한다. 치사하고 더럽다고. 그리고 뒤이어 꼭 이 말이 이어진다.
민규, 너 인마 공부 열심히 해. 공부 못하면 나처럼 여름에 더운 데서 일하고 겨울에 추운 데서 일하는 거야.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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