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이웃 - 허지웅 산문집
허지웅 지음 / 김영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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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때문에. 저는 그 표정 때문에 절망했습니다.
이런 세상을 상상해본 적도, 예측해본 일도 없습니다. 여러분도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영문도 모르겠고해법도 모르겠습니다. 할머니는 학생들이 처벌받기를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세상을 인내하는 방법은, 어쩌면 그렇게 감싸 안는 것이외에는 별다른 도리가 없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없이 무력하게만 느껴지는 내가 참 싫은 아침입니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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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파랑 -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천선란 지음 / 허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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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이 나왔을 때, 다른 작가의 책에 꽂혀있던 터라 조금 늦게 읽게 되었다. 

놓쳤더라면 꽤 아쉬울 뻔 했다. 


SF이야기지만 결국 지금 현재 우리의 이야기


영재도 은혜도 지수도 보경도...다 좋지만

콜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인간이 아닌 존재를 통해 가장 인간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 맘에 들었다. 


202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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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토끼 (리커버)
정보라 지음 / 아작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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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뭔가 미스테리하면서도 SF적인 요소 때문인지 김동식의 <회색인간>이 생각났다. 


그런데, 그의 소설보다 훨씬 우울하고 냉소적이다. 

읽는 내내 나마저도 우울해졌다. 

뭔가 인간의 본성을 엿본 것 같은 느낌...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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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 이순자 유고 산문집
이순자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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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을 수 있는 산문집인줄 알았는데, 가볍지 않았다. 한 평생을 살면서 마음 한 켠에 응어리지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 마는 중간 중간 나오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인생이 다 한 편의 영화고 드라마라 "오늘 내 얘기를 들어보소~"로 시작하면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우리는 모두 그렇게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는데 사회는 노인에 대해 너그럽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20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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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이웃 - 허지웅 산문집
허지웅 지음 / 김영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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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되돌리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한 번 깨진그릇은 잘 주워 모아 조심스레 붙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보았자 아주 작은 충격에도 전에 깨졌던모양 그대로 깨지기 마련입니다.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걸 알면서도 다시 붙이고 싶어 하는 마음이란 애처롭지만 동시에 강력합니다. 세상에 무언가를 되돌리고 싶어 하는 마음만큼 부질없고 애틋한 것이 있을까요. 소용없을 걸 알면서도 흩어진 조각들을 애써 주워 모으고있는 모든 마음들을 응원합니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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