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내가 숨을 깊이 들이마신 뒤 다시 내쉬었다. "왜 그래, 콜리 너도 알잖아."
"몰라."
나는 고개를 숙여 콜리에게서 시선을 돌린 채 말을 이었다.
"난 오래전부터 널 사랑했으니까."
"몰랐어." 콜리가 말했다.
"넌 알고 있었어."
"몰랐어." 콜리가 나에게서 시선을 돌려 모로 누웠다. 우는 것인지, 울기 직전인지 알 수 없었다.
"콜리." 콜리의 어깨에 살짝 손을 대는데 어쩐지 어마어마한실수를 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괜찮아, 나는.……."
"이건・・・・・・ 잘못된 거야." 콜리는 베개에 얼굴을 묻은 채로 중......
얼거렸다. "이건・・・・・… 그냥 장난으로 끝났어야 해. 난 그런 거 되고 싶지 않아."
"그런 거라니?" 내가 물었다. 갑자기 방금 한 일이 우리 둘이서 한 일이었음에도, 갑자기 내가 잘못한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 - P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