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라이프 2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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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럼." 맥스는 말했다. "넌 남자랑 사귀고 있다고, 그것도 깊게. 그게 바로 게이의 ‘정의‘야."
"전 남자와 사귀고 있는 게 아니에요." 그는 그 말이 말도 안되게 들린다고 생각하며 말했다. "전 주드와 사귀고 있는 거예요."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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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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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앤디는 말한다. "이걸 망친다면, 주드, 만약 널 사랑하는 사람한테, 널 ‘정말로‘ 사랑하는, 그저 널 있는 그대로 보고 싶어 하는 사람한테 계속 거짓말을 한다면, 탓할 사람은 너밖에 없어. 다 네 잘못일 거라고. 그리고 그건 네가 어떤 사람이라거나, 너한테 어떤 일이 있었다거나, 네가 가진 병이라거나,
네가 생각하는 네 외모나 그런 것들 때문이 아니라, 네 행동 때문이야. 윌럼에게 터놓고 이야기할 정도로, 윌럼이 늘, ‘언제나‘
보여준 것과 같은 관대함과 믿음을 보여줄 정도로 네가 윌럼을믿지 못하기 때문이야. 넌 윌럼을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아니야. 넌 이기적이야. 이기적이고 고집쟁이에 오만하고, 너한테 일어난 최고의 일을 망치게 될 거야. 그걸 모르겠어?"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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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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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그는 말했다. 그는 늘 맬컴의 집들을 사랑했고, 오래전 그의 열일곱 번째 생일 때 맬컴이 선물로 만들어준 첫 번째집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바보 같지 않아." 맬컴에게 그 집들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었다. 그건 통제력에 대한 주장, 인생의 온갖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그가 완벽하게 조종할 수 있는말로는 할 수 없는 것을 늘 표현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는것을 상기시켜주는 물건들이었다. "맬컴이 걱정할 게 뭐가 있어?" 맬컴이 뭔가 불안해하면 제이비는 묻곤 했지만, 그는 알았다. 맬컴이 걱정하는 건 살아가는 것 자체가 걱정이기 때문이었다. 삶은 두려운 것, 알 수 없는 것이다. 맬컴의 돈도 완벽한 면역이 될 순 없다. 인생은 그에게 벌어질 테고, 나머지 친구들과마찬가지로 그에 답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 그들 모두-맬컴은 자기의 집들로, 윌럼은 여자친구들에게서, 제이비는 그림에서, 그는 면도날로-위안을, 자기만의 것을, 세상의무시무시한 거대함, 불가능성, 그 세상의 분들과 시간들, 날들의 가차 없음을 저지할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다.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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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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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순진했다. 그는 호텔로 천천히 돌아오면서 생각했다. 자신의 경력에 대해, 주드에 대해. 왜 항상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있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을까? 왜 자기가 원하는 건 뭐든 할수 있고 모든 게 자기가 상상한 대로 이루어질 거라 생각했을까? 창의력이 없어서일까, 아니면 오만일까, 아니면 (그가 추측하듯이) 그냥 멍청해서일까? 그가 믿고 존중하는 사람들은 늘그에게 경고했는데 키트는 경력에 대해, 앤디는 주드에 대해, 주드는 그 자신에 대해 - 그런데도 그는 늘 그들을 무시했다. 처음으로 그는 키트의 말이 맞지 않을까, 주드의 말이 맞지 않을까, 앞으로 다시는 일을 못 하는 게 아닐까, 적어도 그가 좋아하는 일은 못 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주드를 원망하게 될까?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건 아니길 바랐다. 하지만 두고 봐야 할 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 정말로.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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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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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음 날 밤 그는 그렇게 했다. 윌럼이 침대에 눕자마자, 그는 이불 밑에서 재빨리 옷을 벗은 다음 옆으로 돌아누워등을 윌럼 쪽으로 돌렸다. 그는 내내 눈을 감고 있었지만, 윌럼이 그의 등, 정확히 어깻죽지 사이에 손바닥을 갖다 대자 격렬하게 울기 시작했다. 수치심으로 몸을 움츠린 채, 몇 년 동안 해본 적 없는 쓰라리고 울분에 찬 울음을 토해냈다. 계속해서 케일럽과의 그날 밤, 그가 그렇게 심하게 노출되었던 그 마지막순간, 이렇게 심하게 울었던 마지막 순간이 생각났다. 자기가왜 이렇게 동요하는지 윌럼은 조금밖에 짐작하지 못하리라는걸, 지금 이 순간의 수치심-옷을 벗는 것,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맡긴다는 것이 자기가 드러냈던 것에 대한 수치심만큼이나 크다는 것을 그는 모른다는 걸 알고 있었다. 말 자체보다 어조로 윌럼이 다정하게 달래주고 있다는 걸, 어쩔 줄 모르고 당황하면서 그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애쓰고 있다는 걸 느꼈지만, 마음이 너무 괴로워 윌럼이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도 없었다. 욕실에 가서 자해를 하려고 침대에서 빠져나오려 했지만, 윌럼이 그를 잡아 너무 꼭 껴안는 바람에 움직일 수가 없었고, 결국에는 어느 정도 진정했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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