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라이프 2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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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순진했다. 그는 호텔로 천천히 돌아오면서 생각했다. 자신의 경력에 대해, 주드에 대해. 왜 항상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있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을까? 왜 자기가 원하는 건 뭐든 할수 있고 모든 게 자기가 상상한 대로 이루어질 거라 생각했을까? 창의력이 없어서일까, 아니면 오만일까, 아니면 (그가 추측하듯이) 그냥 멍청해서일까? 그가 믿고 존중하는 사람들은 늘그에게 경고했는데 키트는 경력에 대해, 앤디는 주드에 대해, 주드는 그 자신에 대해 - 그런데도 그는 늘 그들을 무시했다. 처음으로 그는 키트의 말이 맞지 않을까, 주드의 말이 맞지 않을까, 앞으로 다시는 일을 못 하는 게 아닐까, 적어도 그가 좋아하는 일은 못 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주드를 원망하게 될까?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건 아니길 바랐다. 하지만 두고 봐야 할 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 정말로.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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