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예은은 K팝스타에서 처음 본 가수였고, 독특한 음색과 작사, 작곡으로 자신의 색깔을 잘 드러내는 싱어송라이터라 생각했다. 그 뒤로도 <문어의 꿈>이나 드라마 주제곡, <창귀> 등을 들으며 다양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녀에 대해 궁금함이 생겨 에세이를 읽었고,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용감하고 씩씩하고 참 좋은 사람인 것 같다. 


202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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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민제이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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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지긋지긋한 취업 준비를 끝낼 수 있게 해줘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다. 매일 야근을 해도, 점심시간에 내가 먹고 싶은 메뉴를 단 한 번도 먹지 못해도, 다 이해할 수 있었다. 회사를 다닐 수 있고, 따박따박 매달 월급이 입금되는 것만으로 다 괜찮았다. 어떻게든 하다보면 하나 언니 발끝쯤은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그런데 고작 몇 달 사이에 이토록 마음이 180도 달라질 수있다니. 회사가 화장실도 아니고, 들어올 때 마음과 눌러앉았을 때 마음이 다르다고 누군가 나에게 알려준 적이 있었던가. 이렇게 모든 것이 다 지겨워질 줄이야. 사람도 싫고, 사무실에 있는 볼펜 한 자루까지도 이제 다 징글징글하다. 세상사람들 모두 이런 시간을 버티며 하루를 산다는 게 믿기지않았다. 어떻게 하면 버틸 수 있을까. 모든 것들에 기대를 버려야 하는 걸까. 그렇게 기대하지 않으면 좀 나아지려나.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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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일한 하루 - 쉽지 않지만 재미있는 날도 있으니까
안예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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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람 사는 것은 비슷하면서도 다 다른 것을(지금은 초고를 수정하고 있는 중인데, 도대체 이 말을 몇 번이나 써놨는지 셀 수가 없을 정도다. 이런 것을 두고 ‘귀에 못이 박힐도로 이야기한다‘고 하던데…) 일개 작은 인간 하나가 어떻게 전부 수용할 수 있겠는가. 나는 친구가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내 설렁탕에 깍두기 국물을 붓는 것을 싫어한다. 서로 싫은 행동은 하지 않으면 된다. ‘나는 이런 거 싫으니까 하지 마‘라는 말 대신 ‘너는 왜 그러고 사냐?‘라는말이 오지만 않으면 된다.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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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일한 하루 - 쉽지 않지만 재미있는 날도 있으니까
안예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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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는 살되 바르게 살아라내가 다친다고 해도 수렁에 빠진 놈을 구해주는 것이좋은 인생이야 수많은 술잔 기울이는 그것이아, 아버지당신과 꼭 닮은 딸을 낳아서비뚤어진 발자국을 그대로밟아가 쉬었다가 또 밟아가오열쇠 없이 감옥 문을 열고서날아가오 당신 따라 날아가오서른하나가 된 내가육십셋의 아버지께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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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일한 하루 - 쉽지 않지만 재미있는 날도 있으니까
안예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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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생각하는 힘‘인 것 같다. 나의청소년기는 온통 못난 자신을 저주하거나 악마 같은 누군가를 저주하는 음악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나는 어둠을소화하는 힘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들이 취향의 선을 넘지않고 성장했을 것이다. 이어폰에서 아무리 증오와 자학의가사가 흘러나왔어도, 그 가사에 고개를 끄덕였어도 그것은 취향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하찮은 인간과 다르지하며 사회성 없이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둔 채 살았어도그대로 어른이 되지 않았음은, 그 선 덕분이었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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