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존재>를 읽고, 


솔직한 이석원 글이 마음에 들어서 


신작이 나올 때마다 사서 읽었다. 


이석원이 음악을 할 때,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할 때도 그의 음악을 들었다. 


그래서, 우습게도 이 에세이의 제목만 보고, 


아...이석원 자신의 음악 인생에 관한 글이겠구나 생각했다. 


자신이 음악을 어떻게 시작하고, 


이 노래는 어떻게 만들었으며, 


자신에게 영향을 준 음악은 또 어떤 것인지...


그런 것들을 주절주절 얘기하는 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ㅋㅋㅋ 그런데, 그런 나의 짐작은 첫 장부터 와장창 깨졌다. 


이 책은 내 삶을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것을 나를 위한 노래라고 표현하고 관계와 선택의 문제 더 나아가 창작까지 자신이 지금껏 살면서 느낀 삶의 노하우를 전달했던 강연을 글로 옮긴 에세이였다. 


한 번씩(아니 자주) 내가 짐작했던 내용이 아니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도 글이 잘 읽힐 때가 있다. 이 책이 그랬다. 


20221211


꼬리 : 그래도 한 번 씩 난 이석원이 기타를 메고 노래하던 때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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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2022-12-16 0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네 이발관 좋아했는데. 다시 활동하면 참 좋겠어요. 글도 좋아하지만 음악이 좋아서

알로하 2022-12-16 07:24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런데 이번 책 읽어보니 다시 음악을 할 생각은 없는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그래도 인생은 기니까 또 모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