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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사랑 2
한혜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세상에는 갖가지 형태의 사랑이 있다고들 말한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사랑을 하고 각자 다른 행복을 꿈꾼다고들..한다.
이 책속의 주인공들이 하는 사랑이란 어찌보면 그러한 각기 다른 형태의 사랑 중 일부분 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책을 읽은 뒤 나는 그들의 사랑이 너무나 당연한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책 제목처럼 금지된 사랑은 내 가까운 곳에 찾아와 있기도 하고, 어느샌가 내가 소중히 여기는 이들을 괴롭히기도 한다.
책 속의 주인공은 현재 자신의 나이보다 어린 죽은 언니를 사랑했던 남자를 사랑하고,
자신의 고등학교시절 친구는 고등학교시절 학교선생님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으며,
또 그녀의 절친한 친구는 동성을 사랑하고 있다.
그들중 누군가는 좋을 결실을 맺기도 하고 누군가는 슬픈 결말을 맺기도 했다.
현실속에서의 그것처럼 말이다. 새삼스레 사랑은 결국 다 같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셋의 공통점이라면 쉽지 않은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 세상에 쉬운 사랑이란 게 과연 있을까하고 스스로 반문을 해 보았다.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사랑들도 힘들었고, 장벽들이 있었구나 하는 걸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금지된 사랑이란 책 제목은 오히려 사랑이란 당연한 것이라는 작가의 반증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에 사랑때문에 아파하면서도 그래도 사랑을 해야겠지.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거라며 희망을 품는 주인공의 말에 눈물이 흘렀던 것은
정말 맞는 말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사랑"이 누구에게나 당연한 존재인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