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의 방 푸른도서관 41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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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하늘말나리야'에 이은 후속작 [소희의 방]에서 희망을 보다!!!

[너도 하늘말나리야]에 이어 [소희의 방]에서소희를 다시금 만나 너무나 반가웠다.
이야기를 읽는 것도 책장이 어떻게 넘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이야기에 흠뻑 취해 벌써 부터 읽었었지만,
웬일인지 좀처럼 [소희의 방]에 대한 느낌을 쓰기 까지는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그건 아마도 소희를 ’오래 전 ’너도 하늘말나리야’에서 만나고 다시금 만나게 된 것이 너무나 기뻐서일수도 있고,
이야기를 하나하나가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아 잠시 마음속에 담아 두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은 다시금 [소희의 방]을 읽었을 때 느낌을 되살리며 간략한 느낌을 적어볼까 한다.
[소희의 방]에서 만난 소희는 이미 달밭마을에 살고 있던 윤소희에서 정소희로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달밭마을에서 하늘 아래 단 둘 밖에 없다고 여길정도로 할머니와 힘든 나날들을 살아오면서 자신의 감정 따위는 전혀 없었던,
그래서 어느 누구보다 모범생이어야 했고, 어느 누구보다 당당한 모습이어야 했다.
하지만 그토록 의지했던 할머니의 죽음으로 소희는 작은집에 맡겨서 살다 이제 윤소희에서 정소희라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 것이다.
바로 소희가 어렸을 적 자신을 남겨 두고 재혼을 하신 엄마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라고 해서 모두가 흔쾌히 받아 주지는 않았다.
자신의 감정을 속으로 묻고 엄마의 말투며 행동, 새 아버지의 행동, 새롭게 생긴 두 남동생 등등 모든 것에 신경을 써야 했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진 소희가 그나마 위안을 삼고 생활에 익숙해 지기까지는 베프 채경이의 도움이 정말 컸다.

새로이 전학 간 학교에서의 생활이 초록색을 띠고 생활할 수 있게 된 것도 모두 채경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사 오긴 전 상위에 있던 성적도 소희의 지금 혼란스러운 내면을 반영키라도 하듯 나빠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학교생활을 통해 점차 지금 소희의 나이에 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리게 된다.
지금까지는 누구에게나 모범생으로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야 했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지금의 실제 나이로 돌아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와 내면에 꿈틀거리는 핑크빛 아름다움도 표출하게 된다.
새롭게 들어간 특활 부서에서 만나게 된 지훈과 재서는 소희의 마음을 열어주기에 더 없이 좋은 친구들이었으며
소희가 다시금 마음을 열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게 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활 부서에 들어가면서 영화 관련 카페에 가입 후 디졸브라는 닉네임을 가진 인물에게 자신의 모든 감정을 숨김없이 말하는데,
나중에 우연히 재서였음을 확인하는 장면 또한 아슬아슬하면서도 묘한 기분이 읽는 내내 나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이 시기의 아이들의 모습 일부만을 보는 것일수도 있지만 지금 현재에도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아픔을 간직한채 웃음으로 포장 된 모습으로 살아가는 예전의 소희도 있으리라.

하지만 소희는 재서를 통해 본디 자신이 누구였으며 어떻게 해서 여기에 오게 되었는지 베프 채경이에게 말하게 된다.
진정한 친구는 지나 온 과거를 들춘다고 해서 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용기를 가지고 친구에게 진심으로 말 할 수 있는 친구를 
더욱 대단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 주는 이야기였다.
그러한 상처를 가슴에 묻고 힘들어 했을 소희를 토닥여 주는 베프 채경이의 마음씨와 행동 또한 요즘 아이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누구에게나 상처와 아픔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승화시키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 주는 [소희의 방]!!!
소희가 살아오면서 소희의 인생에서 결코 빼 놓을 수 없는 바우와 미르를 만날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까지 담겨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더욱 훈훈함을 맛 보게 해 줘 너무나 좋았다.

하늘말나리. 소희 누나를 닮은 꽃.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꽃.

바우가 달밭마을을 떠나는 소희에게 연필로 섬세하게 그린 하늘말나리 꽃과 함께 적어 준 이 글귀처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아이들이 하늘말나리처럼 밝은 세상에서 꿈을 피우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드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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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길고양이 - 제8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미래의 고전 21
김현욱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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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길고양이]푸른문학상 수상작 7편 글 속에서 다양한 매력을 찾아내다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작품집인 [도서관 길고양이]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신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동화집으로 자신만의 목소리, 춤, 개성으로 스타가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것처럼 각자의 다양한 매력을 담아 독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작품집이라 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인지 한 편 한 편을 읽을 때마다 느낄 수 있는 이 들만의 특색들이 읽는 즐거움을 더욱 만끽하도록 해 준답니다.

 

첫 번째 이야기 <겨드랑이 속 날개>는 욱삼이의 아버지가 폐암에 걸리시면서 할머니가 계시는 곳으로 옮겨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 선생님을 만나 생활하는 모습을 담아 놓았습니다.

어느 날, 시를 쓰는 수업 시간에 욱삼이는 아버지의 가래 끓는 소리를 시제로 삼아 글을 적 는데요, 글을 적으면서도 아버지의 고통스러워하시던 모습이 떠오르면서 눈물을 삼키는 욱삼이의 모습이 너무나 짠하게 다가왔답니다.

자신은 아이들을 놀려 줄 생각으로 그렇게 했지만 선생님께서는 욱삼이의 속마음을 읽기라도 하시는 듯 아이들의 솜씨란에 붙이셨는데요, 진정한 소리는 마음의 귀를 열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더욱 잔잔하게 다가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처럼 소리뿐 아니라 시도 마음의 눈과 귀를 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해주는 멋진 이야기였습니다.

 

두 번째 <일곱 발, 열아홉 발>은 아파트 두 동을 사이에 두고 쓰레기통이 한 곳에 있으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시작되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원래 쓰레기통이 있던 자리에서 두 동 한 가운데로 다시금 옮기면서 주민들은 자기 동에 쓰레기통을 놓는 것을 반대하고 양보할 줄 모르고 타협할 줄 모르는 어른들을 보면서 아이들도 모두 그 모습을 따라하는 것 같아 아쉽기까지 했습니다.

조금씩 양보하면 모두가 나아질텐데.......

어른들의 고집과 욕심으로 고생하는 것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어른들이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큰 영향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표제작인 <도서관 길고양이>는 역시 제가 제일 처음 읽은 이야기랍니다.^^

항상 표제작을 먼저 읽어 보는 것처럼 이번에도 궁금함을 누르지 못하고 먼저 읽어 보았는데요, 어찌나 재미있던지 정말 책장이 절로 스르륵~ 스르륵~ 넘어갔답니다.

이야기에 나오는 다미는 여느 아이들처럼 책 읽는 것을 싫어하는데요, 이와는 반대로 도서관 사서로 일하시는 엄마는 어떻게 해서든 다미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기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답니다.

일주일 동안 엄마와 함께 도서관을 오가면서 뜻밖의 사건이 생깁니다.

바로 전 날 조금 열어 두었던 창문 큼 사이로 누군가가 도서관 안으로 들어온 흔적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눈치 챈 사람은 바로 다미였는데요, 다미는 이 흔적이 누구의 것인지 찾기 위해 매일 창문을 조금씩 열어 두고 간답니다.

그러면 다음 날, 들어와 또다시 그 흔적을 보며 누구인지 상상을 하는데요, 놀라운 사실은 한 권의 책 <미르와 얼음 마녀>에 읽고 간 흔적이 남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도서관 길고양이>이라는 표제와 내용의 반전이 너무나 돋보이는 추리소설과 같은 아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랍니다.^^

 
네 번째 <대장이 되고 싶어>는
탐험 놀이를 하면서 대장이 되고 싶지만 한 번도 대장 역할을 해 보지 못한 오빠 종유와 동생 지유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콩달콩 재미있게 담아 놓은 이야기랍니다.

이들의 탐험놀이는 집을 벗어나 육교를 지나고 큰 트럭을 만나고 신호등을 지나고.....

그런데 여기까지 오는데 우여곡절이 많았답니다...

탐험놀이를 하고픈 종유와 공주놀이에 흠뻑 빠져있는 지유사이에서 마찰이 일어 난 것이지요.

그 때 항상 대장을 독차지하던 성민이 형을 만났어요.

오늘도 어김없이 대장을 하려하지만 귀여운 동생 지유의 도움으로 끝까지 대장을 할 수 있게 되었다지요.^^

이렇게 해서 오빠는 탐험 대장으로 동생은 공주로 변신해서 아직 발견하지 못한 보물을 찾으러 간답니다.

신호등 저 편에 바로 그 보물이 있다는 사실~~^<>^

읽을수록 유쾌한 이야기였습니다.^^

 
다섯 번째 <엘리베이터 괴물>은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과 공포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이야기에 나오는 영민이는 행동발달 장애가 염려되는 아이로 엘리베이터 괴물이 있다고 생각해 혼자서는 탈 수도 없고 높은 계단을 오르려 할라치면 계단이 점점 좁아져 오를 수 조차 없답니다.

하지만 영민에게는 친한 친구 준호가 있어 도움이 되었지만 아이들의 놀림으로 준호가 영민이를 점점 멀리하게 됩니다.

그러다 우연히 준호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 다치면서 영민이가 도움이 되어 주는데요, 그 계기로 다시 두 사람은 예전의 친한 사이로 되돌아온답니다.

그리고 영민이는 자신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엘리베이터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야기를 들은 준호는 그런 영민이를 돕기 위해 자신들만의 괴물 퇴치 주문 법을 만듭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주문을 외웁니다.

이제 준호가 없는 자리에서도 영민이는 씩씩하게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겠지요.

이 모든 것은 바로 마음에서 온다는 사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영민이의 엄마가 조금 더 따스한 마음으로 아이를 보듬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답니다.

누구나 다 똑같을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조금 다르지만 곁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그 어려움을 헤쳐 가는데 커다란 힘이 된다는 사실을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여섯 번째 <슬픔을 대하는 자세>는
눈이 많이 내린 산으로 눈꽃을 보러 가신 아버지가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뜨시고 예전의 화목한 모습 대신 어머니는 아버지의 몫을, 누나는 엄마의 몫을 대신하며 그렇게 동생과 함께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답니다.

아직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체 가시지 않았기에 어쩌면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누나와는 반대로 현실를 파악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힘들게 일하시는 엄마를 돕기 위해 동생은 자신이 직접 만든 우스꽝스러운 로봇 모형을 입고 분식집 앞에서 열심히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춘답니다.

그런 동생의 모습을 보면서 아직 마음을 열지 못한 자신에 대해 뒤돌아보며 많은 것을 생각하는 누나.

동생의 다소 철부지 없어 보이지만 자신도 무언가 힘이 되고 싶어 하는 모습에서 저도 모르게 그냥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일곱 번째 <하늘에 세수하고 싶어>는
오랫동안 민주네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성실성을 인정받아 지배인이 된 미스 박 아줌마가 민주의 엄마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렸답니다.

아줌마는 민주가 열 살 때부터 편의점에서 일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면서 둘은 아주 친한 친구와 같은 사이가 되었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아버지의 폭탄 발언으로 그만 둘의 사이는 친구가 아닌 너무나 서먹서먹한 사이가 되고 말죠.

아직 한 번도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나이는 들어 미스 박 아줌마라는 애칭을 붙여주었는데요, 오랜 시간 함께 편의점에서 있었던 덕분인지 너무나 친근한 사이가 되었답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친구에서 새 엄마로 받아들여야 하는 민주의 심리를 아주 잘 그녀 놓은 이야기 <하늘에 세수하고 싶어>!

자칫 한창 예민할 시기의 민주가 반항적인 태도로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었겠지만 오랫동안 지내오면서 형성된 끈끈함과 살아오면서 내면에 쌓아온 경험을 통해 편하고 자연스럽게 다가 간 미스 박 아줌마의 노력이 있어 민주의 마음의 문을 보다 쉽게 열고 새엄마f로 받아들여지는데 큰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서로 남이었다가 한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오랜 심사숙고와 과정이 필요하기 마련인데요, 이 모든 것을 잔잔하게 잘 녹여 표현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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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감동시킨 효자이야기 오십 빛깔 우리 것 우리 얘기 9
우리누리 지음, 백명식 그림 / 주니어중앙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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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빛깔 우리 것 우리 얘기 시리즈] <하늘을 감동시킨 효자 이야기>


<오십 빛깔 우리 것 우리 얘기 시리즈>를 만나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렇게 많은 현직 선생님들께서 추천을 해 주셨다는 것이 너무나 놀랄 뿐이랍니다.

정말 왜 이제야 오십 빛깔 시리즈를 만났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아마도 아이가 어리다 보니 그 전에는 미처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가 아이의 연령이 적정한 수준에 오르니 오십 빛깔 시리즈와 같이 좋은 도서들에 눈길이 가고 만나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늦지 않게 이렇게 만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옛날부터 ‘효’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 사회 모습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 많이 변해 버렸고, ‘효’라는 의미마저 퇴색되어 버린 것 같아 마음이 너무나 착잡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적어도 내 아이에게 만큼은 ‘효’에 대해서 보다 확실하고 어떤 의미인지 꼭 알려 주고 싶어 <오십 빛깔 우리 것 우리 얘기 시리즈>_효자를 아이와 함께 읽어 내려갔습니다.

 

이야기는 모두 10가지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개구리도 알아본 효자

마음에 그린 어머니

산신령이 보낸 의원

아버지를 구한 아들

억울함을 풀어 준 손자

아버지 찾아 천리길

하늘이 내린

남의 집 종이 된 지은

효성이 지극한 며느리

마음을 빛낸 효자

로 엮여 있답니다.

알록달록 예쁜 색채가 아이의 눈을 사로잡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더욱 내용에 흠뻑 빠져 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오십 빛깔 우리 것 우리 얘기 시리즈>!!!!!

이야기를 읽으면서 '효'는 '이런 것이구나!' 하고 여기게 하는 참으로 좋은 책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야기를 모두 읽을 때 까지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읽는 아이의 모습만 보더라도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이 책을 펴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실린 <고사와 한자 성어 속에 나타난 효>코너에서는 고사 성어와 효를 연결해서 배우게 되는 알찬 시간이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아이가 지금부터 초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곁에 두고 꾸준히 읽기에 좋은 <오십 빛깔 우리 것 우리 얘기 시리즈>를 여러분께서도 꼭 한 번 만나보시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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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혼상제, 재미있는 옛날 풍습 오십 빛깔 우리 것 우리 얘기 2
우리누리 지음, 김미정 그림 / 주니어중앙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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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빛깔 우리 것 우리 얘기 시리즈] <관혼상제, 재미있는 옛날 풍습>


오십 빛깔 시리즈가 출간 된 지 16년이 되었다는 것을 이번 책을 통해 이제야 알았네요.

 

아이들에게 일일이 말로써 설명하기 힘든 소중한 우리의 것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로 그리고 아이들의 감수성에 맞게 알록달록 예쁜 색채로 담아 놓아 너무나 좋았습니다.



먼저 만나 본 이야기는 [오십 빛깔 우리 것 우리 얘기 시리즈]_관혼상제랍니다.

책장을 펼치면 관혼상제에 대해 딱딱하게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답니다.

바로 아이들은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관혼상제라는 것이 어림으로 이런 것이구나 하고 여기게 되겠지요.^^



 

관혼상제에는

귀한 아기를 얻는 이야기 기자 의례

건강한 아기를 낳는 이야기출산 의례

백일과 첫돌 잔치 이야기육아 의례

오줌싸개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육아 풍습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이야기관례와 계례

청실홍실 혼인이야기 혼례

신랑 신부 부부되는 이야기 초례

만 60세에 맞는 생일이야기 회갑 의례

죽은 자를 떠나보내는 이야기 상례와 장례

조상님을 모시는 제사 이야기 제례

이렇게 열 가지 테마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잘 알지 못하고 어렵게 여길 수 있는 일생 의례의 이름과 절차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답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 주려고 해도 왠지 막막하기만 한 저희 부모님들에게도 아주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아이들은 자신이 태어나면서 출산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자주 질문을 하는데요, 이처럼 오래 전부터 귀한 아기를 얻기 위한 기자 의례, 건강한 아기를 낳는 출산 의례, 백일 ‧ 돌잔치와 관련된 육아 의례처럼 아기를 얻기 위해서 얼마나 깊은 정성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답니다.

본문에서는 이야기를 더욱 구체적이고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정보 페이지를 실어놓아 관혼상제와 관련된 우리 풍습에 대해 한 번 더 쉽게 다가가는 계기가 된답니다.

또한 책의 마지막 부분 <민속품으로 보는 관혼상제>에서는 민속품을 통해 알 수 있는 관혼상제에 대해 생생한 사진과 그림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고 보다 확실하게 받아 들일 수 있도록 해 너무나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초등 교과와 연계되어 있어 아이들이 교과와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큰 점수를 주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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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 -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 청소년소설집 푸른도서관 39
김인해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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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 푸른문학상 수상작들의 진지한 이야기

원색적인 표지에서 부터 강한 인상을 던져 준 <외톨이>.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알력이 있게 마련이지만,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세계에서도 그 모습을 엿보는 것 같아 못내 마음이 아프다.
<외톨이>를 읽고 있는 나를 보며 표지와 제목을 살피던 아직 초등 입학 전인 딸아이가 "엄마, 외톨이는 어떤 내용이에요?"하고 물어온다.
그러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외톨이'에 대해 그것이 맞느냐고 말해서 놀라고 있던 차 "그럼 표지에 있는 오빠가 외톨이에요?, 안됐다...."하고 말하는 딸아이.
아직 어린 나이지만 벌써 '외톨이'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이 대견스럽다기 보단 마음 한 구석이 착잡해 지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것 같다.

자신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었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로 인해 그것으로 치부되어져 버리는 일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그러면서 어떤 이는 마음의 상처를 받고 또 어떤 이는 자의든 타의든 그렇게 상처를 주게 되게 되는 일들이 반복되는 것이겠지.

이번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외톨이]에는 세 편의 이야기가 실렸있다.
<외톨이>, <캐모마일 차 마실래?>, <한파주의보>이렇게 엮여있는데 모두가 하나 같이 독창적이고 그 내면에 어떤 소중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이 이들의 공통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시대의 아이들의 모습을 대변이라도 하는 듯한 <외톨이>는 처음부터 '네가 외톨이는 아니었다'는 2인칭 관점에서 시작된다.
나의 눈에 비친 너의 모습을 보고 또 너라는 존재로 인해 나의 모습을 나타내는 방식이 참으로 신선했다.
그러면서 자의 반, 타의 반에 의해 오해가 생기면서 서로에게 벽이 생기고 급기야 폭력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야기 마지막에서 우리는 짐작할 수 있을까?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는 것이고 한 번의 폭력이 다음에는 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이 사건 뒤 밝혀지는 사실에 대해 볼일을 보고도 시원하지 않는 마음처럼 참으로 복잡하고 착잡해진다.

첫 번째 이야기에 이어 <캐모마일 차 마실래?>를 읽으면서 그나마 마음이 환해지고 포근해 지는 느낌이랄까?
<외톨이>가 강한 인상을 던져 준다면 <캐모마일 차 마실래?>는 부드러움을 던져 주는 이야기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나들이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후 이 세상에 혼자 남게 되고, 그 사고를 통해 수술을 했지만 다리가 불편해 진 지연이의 이야기를 봉사활동을 해야하는 석이의 눈을 통해 담아 내고 있다.
석이는 처음엔 그냥 봉사활동의 시간을 채워야 해서 어쩔 수 없이 가지만 이러한 활동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고 지연이와 대화를 하게되는 계기가 된다.
석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그렇게 인기있는 아이도 그 반대도 아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하필이면 만날 때 마다 썩 편하게 대해 주지는 않는다.
그것도 그럴것이 어렸을 적 큰 교통사고를 통해 부모님을 여의고 자신의 다리도 불편하게 되었으니 신경이 예민해졌을 수 밖에.....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석이가 봉사하기 위해 방문하는 횟수가 늘어가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석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가면 그 상대편도 마음의 문을 열게 마련이라는 것을 이야기해 주는 듯 하다.
홀로 세상에 남겨진 지연이, 또 지연이와 비슷한 처지에 있을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작은 관심이 얼마나 큰 힘이 될까 새삼 느끼게 되었다.

<한파주의보>는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진오에게 새엄마가 생기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둘의 사이는 그렇게 편해 보이지는 않는데, 한파주의보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에 둘만 남게되는 상황이 생겼다.
그런데 업친데 덥친 격으로 집을 비웠던 사이 수도관이 꽁꽁 얼어 붙어면서 예기치 못한 일들이 생기게 된다.
그렇지만 이 사건을 통해 둘은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좀 더 가까워 지게 되는 계기가 된다.
새엄마도 예전 새엄마 밑에서 자랐다는 사실, 그리고 힘들게 혼자 살면서 이것 저것 안 해 본 일이 없다는 사실, 그래서인지 진오에게 새엄마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보단 그냥 한 사람으로써 그리고 인생을 좀 더 살아 본 선배 입장에서 진오가 생활하는데 여러가지 면에서 힘이 되어 준다.
그런 모습을 보고 진오는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처음에 수줍어 하고 불편했던 마음들이 한파주의보에 꽁꽁 얼어 붙었던 수도관이 사르르 녹는 것 처럼 그렇게 사르르 녹아갔다.

세 편의 이야기를 종합해서 보면 각 상황에서 모두가 '혼자'라는 '외톨이'이 였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외톨이'를 만드는 것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며 또 거기에서 구해 줄 수 있는 사람들도 주변에 있는 '우리'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세 편의 이야기 모두 각 각의 색깔이 뚜렷해서 읽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홀릭되었었는데, 읽고 난 후에는 <외톨이>의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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