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거꾸로여덟팔나비 - 곤충학자가 쓴 생태 다큐 동화 오솔길 시리즈 2
김정환 지음, 김정선 그림 / 사파리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안녕? 거꾸로 여덟팔 나비~곤충학자가 쓴 생태 다큐 동화


[사파리]안녕? 거꾸로 여덟팔 나비~곤충학자가 쓴 생태 다큐 동화의 매력속으로



아직은 매서운 듯한 겨울의 찬바람이 남아 있는 지금 봄기운을 알리는 따뜻한 생태 다큐 동화 한 권을 만났답니다.

보통 책을 읽으면 작가의 말씀을 눈으로 쭉 스캔을 하고 내용으로 넘어 가는데요, 이번에는 이상하리마치 눈으로 읽다가 딸아이와 함께 작가의 말씀을 소리 내어 읽을 정도로 <안녕? 거꾸로 여덟팔 나비>에 대한 작가님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것은 또한 거꾸로 여덟팔 나비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와 아이들에게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어려움에 마주치더라도 꿋꿋하게 자신이 헤쳐 나가면서 노력한다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더욱 애착이 가고 내용에 흠뻑 빠져 들 수 있었던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모쪼록 <안녕? 거꾸로 여덟팔 나비>를 접하게 되신다면 꼭 작가님의 말씀을 눈여겨 읽어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내용으로 돌아가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비의 이름과는 생소한 거꾸로 여덟팔 나비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정말 궁금했는데요, 뭔가 다른 나비들과 남다른 특징이 있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이야기를 읽으니 날개의 무늬가 여덟팔이 거꾸로 되어있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생김새의 화려함이나 크기에서는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나비들과 비교했을 때 그냥 아주 평범한 나비에 불과하답니다.

하지만 그 평범함이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어 책을 쥐고 있는 내내 더욱 정감이 가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몸이 무거운 여덟팔 나비 한 마리가 힘겹게 날아와 앉은 곳은 쐐기풀 더미.

이곳에 소중한 알을 낳을 거랍니다.

뾰족한 쐐기들이 나쁜 적들로부터 알을 보호해 줄 것이란 믿음으로 말이죠.

하지만 알들이 세상에 나온 이후의 시간은 온전히 자신들의 삶이 되듯이

알들을 막 깨고 나온 애벌레들은 환한 세상과 함께 곳곳에 도사리는 위험과는 직면하게 되는데요, 막내 애벌레는 기생벌이 자신의 몸에 산란관을 꽂아 알을 낳고는 유유히 떠나 버리는데요, 막내 애벌레는 과연 괜찮을까요?

이후로도 애벌레들에게는 위험한 순간이 계속 찾아오는데요,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어찌나 마음이 안타깝고 때론 신비롭기 까지 한지 참으로 읽으면 읽을수록 책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답니다.

 

주인공인 아이가 하루하루 쓴 관찰일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안녕? 거꾸로 여덟팔 나비>는 소주제마다 각 각의 제목에 걸맞게 새로운 읽을거리가 많답니다.

지금까지 곤충에 관한 책을 읽어보긴 했지만 이렇게 새로운 내용과 형식을 또 접하기는 너무 오랜만인 듯 했답니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애벌레로 태어났다고 해서 아무나 나비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말이 나와요.

하지만 용기가 있고 힘든 일이 닥쳤을 때 참고 견디며 이겨 낸다면 꼭 나비가 될 수 있다는 산제비나비 말처럼 이것은 나비뿐 아니라 우리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또 이야기를 읽다 보면 소소한 읽을거리가 참 많은 것이 <안녕? 거꾸로 여덟팔 나비>의 특징 중 하나랍니다.

그림으로 애벌레와 사람의 나이 비교를 한 것도 그렇고요,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기 위한 과정도 아주 재미있게 표현해 놓았고요,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는 과정이며 꼬물꼬물 작은 애벌레들을 표현해 놓은 것 모두 눈에 담아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예뻤답니다.

 

<Tip>책에 첨부되어 있는 '나비 카드'는 책을 읽을 때나 책을 읽고 난 후 다양한 나비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궁금할 때 활용하면 아주 좋답니다.^^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나비가 되기까지 험난하고 어려운 일들이 많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씩씩하게 살아가는 거꾸로여덟팔나비처럼 그 모습이 화려하진 않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좋은 점을 잘 활용해서 살아간다면 분명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131페이지에 달하는 적지 않는 글밥과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저학년에서 고학년, 더불어 어른이 함께 읽어도 전혀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는 읽을면 읽을수록 술술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그런 따뜻하고 정이 가는 생태 다큐 동화였답니다.

 

저희 딸아이는 앉은 자리에서 한 권을 독파하고 나더니 처음에는 귀여운 애벌레와 그림 때문에 재미있을 것이란 생각으로만 읽었는데 다 읽고 나니 가슴 찡한 부분도 있고 대견하다는 생각도 들고 여러 가지로 생각할게 많은 이야기라면서 참 좋은 책이라고 말하네요.^^

고학년이 되니 책을 읽고 이렇게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고 하니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딸아이가 말한 것처럼 한 권의 나비에 관한 생태 동화책을 읽었지만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과도 참 많이 닮아 있는 <안녕? 거꾸로 여덟팔 나비>!!!

앞으로 손이 자주 가는 곳에 놓고 두고두고 읽으려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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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kugyuyguk 2018-10-16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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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t66ttry 2018-10-16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iuk8y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