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헤도로 Dorohedoro 16 한정판
하야시다 규 지음, 서현아 옮김 / 시공사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한 달에 두 권씩 꼬박꼬박 나와줬던『도로헤도로』시리즈가 몇 달을 쉬고 다시 돌아왔다. 역시 멋진 표지야. 근데 말이지!! 왜 도마뱀 가죽 느낌의 표지가 아니지? 카이만이 이젠 없기 때문인 게야? 돌려줘, 도마뱀 느낌 표지!

표지에 대한 불평은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자신의 힘을 각성한 니카이도의 능력으로 리스(커스)와 니카이도는 과거로 돌아가 카이만의 탄생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어떤 연유로 카이만이 생겨난 것인지, 리스는 왜 카이만의 몸 속에 갇힌 건지는 알게 된 두 사람이지만, 여전히 카이만의 머리가 도마뱀으로 바뀐 이유는 모른다. 자신을 죽이려 했던 아이카와(카이만)에 대한 분노로 리스는 커스로 변했다 리스로 돌아왔다를 반복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아이카와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씩씩거리고 있을 뿐.

한편 마법사의 세계에서 홀로 긴급 피난을 온 엔 패밀리는 카스카베의 병원에서 숨어 지내고 있지만, 엔 패밀리의 가장 약골인 후지타는 현재 마법사의 세계에서 십자눈 일당의 뒤를 캐고 있다. 엔을 되살리고 십자눈 일당을 몰아내 엔 패밀리를 부흥시키고 싶은 후지타지만, 가지고 있는 능력의 한계때문에 고행의 길을 걷고 있다.

16권쯤 되니 슬슬 뭔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은 진흙탕 속에서 요동칠 뿐. 뒤로 갈수록 전개가 좀 느려지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워낙 많은 것들이 얽히고설켜 있는지라 간단명료하게 정리는 안될 듯 하다. 니카이도의 마법이라면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과거의 사실 하나가 바뀌면 모든 것이 헝클어져 버릴 수도 있으니 니카이도 역시 쉽게 손을 대지 못하는 것이겠지. 결국, 수습은 현재에서 해야 된다는 말. 누가 그 위업을 달성하게 될지는 저언혀 예상이 안되지만 진흙탕도 시간이 지나면 진흙이 가라앉고 위쪽엔 맑은 물이 차오르니 시간의 힘을 믿을 수 밖에.

 


16권 캐릭터 팝업 부록의 주인공은 악마화가 진행중인 니카이도. 니카이도는 마법사 시절에도 한 번 팝업 모델이 된 적이 있지만, 그땐 얼굴이 안나와서...(푸힛) 이번엔 얼굴이 나왔지만, 엉*이도... 우움... 악마들이란 원래 과감한 패션을 즐기기에 악마화 과정인 니카이도 역시 저렇다고 한다. 꼬리가 있으니 그냥 옷은 못 입으려나?


한정판 부록인 악마의 교전. 악마의 교전(教典)이라 해서 악마의 기술이나 뭐 그런게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니면 악마끼리 서로 싸우는 교전(交戰)이라 생각했는데 둘 다 땡! 악마 카드 그림과 번외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젠 더이상 만날 수 없는 카이만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럭키! (별로 안보고 싶은 엔의 모습도 보이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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