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냥들과 처음 만난 날은 정확하지 않지만 1월 중순이었습니다.
울 나라(강쥐)를 데리고 산책을 하다가 쓰레기장에서 후다닥 뛰어나오는 아깽이들을 발견했습니다.
겨우 2~3개월 정도 되었을 녀석들이었죠.

그후 다시 만나면 사료를 줘야겠다 싶어서 가방안에 사료를 넣어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비슷한 시간에 나가봤죠.
역시나, 아파트 화단에서 기웃거리는 녀석들을 만났습니다.

자, 사료를 어떻게 주면 좋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사료를 뿌렸습니다. 다가가서 주면 도망갈 건 뻔한 일이니 말이죠.
뿌려진 사료에 놀란 녀석들은 후다닥하고 피했다가 금세 사료 냄새를 맡고 몰려 들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먹기 시작했죠.

 

 

 

 

사료맛을 보였으니 멀리 도망가지는 않겠지 싶어서 근처에 두었던 사료그릇을 가져왔습니다. 사료그릇이 있는데 왜 뿌렸냐고 물으신다면..
그거 가지러 가는 사이 없어질까봐 걱정이 되어서 말입니다.


 

 

 


사료를 한그릇 비운 녀석들에게 또다시 사료를 주러 다가가니 멀리 피하진 않더군요. 오히려 사료를 붓는 걸 물끄러미 바라보며 기다리는 녀석들. 그만큼 배가 많이 고팠다는 뜻이겠지요.

1월 18일. 처음으로 사진을 찍은 날.
나중에 큰놈이, 줄무늬, 노랑이, 까망이라 이름이 붙게 될 녀석들의 모습입니다.

얼핏 보면 네 마리가 비슷비슷한 덩치같지만 큰놈이가 조금 더 큽니다.
어미라고 하기엔 작고, 한배 새끼라고 하기엔 너무 크고.
혹시 어미없는 고아 녀석들이 어쩌다 모인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했지요.
얘들이 말을 안해주니 알 도리가...(쿨럭)

 

 


흰놈이는 2월에 급식소 멤버들과 합류했습니다. 아직 어린 녀석처럼 보였죠.
중고양이쯤 되려나. 얼굴라인이 갸름해서 암코양이라고 생각했지요.

혹시 집나간 아꺵이들의 어미? 란 생각도 해봤지만, 이 녀석 역시 수컷이었다능.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아직 경계심이 많이 남아 있어서 표정이 좀... (ㅡㅡa)

여하튼, 급식소 멤버는 이렇게 구성되었습니다.

덧붙임 : 위에 있는 사진은 핸폰으로 급하게 찍은 사진이고, 밑에 있는 건 카메라로 제대로(?) 찍은 사진입니다. 앞으로도 몇몇 사진은 핸폰 사진이라 화질이 좀.. 별로겠지만 요즘은 매일 제대로(?) 찍고 있으니 훨씬 선명한 사진이 올라가게 될겁니다.. (아니, 무슨 예고편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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