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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무늬 고양이 코우메 4
호시노 나츠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 얼굴에 토실토실한 몸매, 애교많은 행동 등 누구나 꿈꾸는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표본인 코우메와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 얼굴이지만, 성질 고약하고, 제멋대로인 고양이 코유키의 시끌벅적 일상 이야기 네번째.
따뜻한 봄. 나카라이家는 섣달 그믐에 청소를 하는 게 아니라 봄이 되어야 집안 대청소를 한다. 그 이유는 타쿠미의 엄마가 추운걸 질색하는 분이라서 그렇단다. 문을 활짝 열고 구석구석 대청소를 하면 고양이들은... 어디로 갈까나?
대청소편 에피소드에는 코우메의 어린 시절 모습이 나온다. 어찌나 앙증맞은지... 지금보다 더 동글동글한 생김새랄까. 아직 어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 말도 잘 알아듣고 말썽도 부리지 않는다. 어찌 보면 고양이답지 않은 고양이 코우메랄까. (고양이들은 대개 생후 1년까지는 완전 장난꾸러기들이기 때문이다. 성묘가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해지지만 말이다.) 대청소는 좋지만, 다락에 올라갔다가 갇혀서 아옹아옹하고 우는 코우메의 모습. 코우메에겐 악몽같았겠지만, 내가 보기엔 꼭 끌어안아주고플 만큼 사랑스러웠다오.
이런 코우메의 어린 시절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하나 더 있는데, 그건 새를 물고 왔던 일이다. 그 일은 사람들에겐 '코우메의 첫사냥'으로 기억되지만 사실은 코유키를 주워 온 것이나 비슷한 일이었던 것이다. 즉, 구조란 말씀. 정말이지, 코우메는 고양이가 맞을까?
그렇다면 코유키는? 발랄한 것을 넘어서서 겁도 별로 없고, 오히려 자기가 대장질을 한달까. 그건 타쿠미의 엄마 탓이 크다. 이래도 오냐, 저래도 오냐 하면서 감싸주니까 점점 더 버릇이 없어지지. 뭔가 기분나쁜 일을 참아야 하는 일이 생기면 그후엔 영락없이 코우메에게 화풀이나 하고. 아주 못됐다.
그런 코유키가 좀 변했다 싶었더니 역시나 다시 원상복귀. 코유키의 노력을 몰라준 사람들 탓이기도 하지만, 뭐 잘 생각해보면 그건 코유키의 천성이니... 허허참. 코유키는 언젠가는 착한 어른 고양이 -지금은 아기 고양이- 가 될 수 있으려나?
코유키가 성질 내는 모습과 코우메가 성질 내는 모습을 비교해 보면 극과 극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올레! 코우메, 너 정말 화내는 것 맞아? 화내는 것 조차도 귀여운 코우메이다 보니 코유키가 만만하게 보는 것일지도. 물론 코유키가 코우메에게 그렇게 대하는 건 좋아한다는 것의 표현일 수도 있지만, 아무리 봐도 그냥 심심해서, 따분하니까 코우메를 괴롭히는 것 같기도 하단 말이지.
아주 사랑스러운 고양이 코우메와 아주 사랑스럽진 않지만 나름대로 귀여운 코유키, 그리고 코유키의 친구들인 히메와 곤이 등장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행복함과 따스함을 안겨준다. 물론 사람들이 나오긴 하지만, 역시 고양이 만화이다 보니 사람들은 배경 정도로만 보여서... 그래도 타쿠미는 역시나 완소 소년!
앞으로 코유키가 착해질 날을 꿈꾸며~~ 날아랏 고양이!
사진 출처 : 책 본문 中(92p, 35p, 52~5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