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薔薇アリス 6 (プリンセスコミックス) (コミック)
秋田書店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사랑이든 연애든 간에 밀고 당기기는 확실히 필요하다.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긴장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바라기처럼 그 사람만 바라보는 그 사람바라기는 상대에게 긴장감을 늦추게 만들어 나의 소중함을 자칫 간과하게 만들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심한 밀당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걸 넘어서 파삭하게 만들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수위 조절이 꼭 필요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 작품 속의 앨리스는 밀당이 아니라 그저 밀어내기만 한다. 튕기는 것도 한 두번이지, 몇권 내내 그런 걸 보니 속이 뒤집힐 지경이 되었달까. 앨리스, 도대체 언제까지 아이처럼 굴거야?

아즈사가 아니에스카의 몸에 들어가 앨리스로 살아온지 벌써 2년이 흘렀다. 하지만 여전히 앨리스는 갈등한다. 분명히 디미트리에 끌리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디미트리의 마음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은 디미트리를 자신에게서 밀어내는 행동으로 표출되고 만다. 게다가 2년만에 재회한 코우야는 너무나도 많이 변해 있었고, 그에 따른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앨리스(아즈사)는 번민하다 결국 코우야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지만, 이 행동이 앨리스와 뱀파이어들 사이에 새로운 갈등의 요소가 되고 만다.

이런 상황에서 디미트리는 홋카이도로 떠나고, 쌍둥이 카이와 레이지와 남은 앨리스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는 한편 코우야와의 인연을 끝내기로 마음먹는다. 이젠 더이상 아즈사로 살아갈 수 없는 자신을 다시금 깨달았기 때문이다. 앨리스에게 있어 그건 큰 아픔이겠지만 이미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앨리스는 큰 결심을 하게 된다. 누굴 선택할 지에 대한 것을.

한편 레이지는 과거 자신과 카이 사이에 있었던 일을 기억해 내게 된다. 이런 과거가 숨겨져 있었을 줄이야. 솔직히 말해 충격적이었달까. 그토록 아픈 과거였기에 레이지는 뱀파이어가 되면서 자신의 과거에 대한 기억을 봉인했던 것이겠지. 이 과거사를 알게 되니 왜 카이가 레이지에 대해 그런 태도를 취해왔는지 납득이 되었달까. 미안함과 죄책감이 근 100년동안 카이를 짓눌렀을 것을 생각하니 카이도 참 안됐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해 레이지는 너무나도 많이 변해버렸다. 다정다감했던 레이지는 더이상 없다. 그러나 레이지는 여전히 모른다. 그날의 진실이 무엇인지. 그걸 알게 된다면, 레이지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흑장미 앨리스』6권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2년동안 서로에 대한 진심을 숨겨왔던 앨리스와 디미트리의 관계의 변화와 카이와 레이지의 과거가 바로 그것이다. 앨리스와 디미트리의 이야기는 여전히 반복인가 싶었는데 - 사실 그것땜에 짜증이 폭발하기 일보직전이었다 - 다행하게도 진전이 있더이다. 거의 마지막에 이르러서 말이지. 디미트리가 그 방법을 쓰지 않았다면 앨리스는 죽어도 자신의 진심을 말하지 않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제껏 디미트리의 태도가 불분명하지 않았으니 그런 것도 있겠지. 어쨌거나 6권에서 가장 큰 변신(?)을 한 인물은 디미트리가 아닐까. 이런 디미트리의 모습 처음이야. 적응이 안된다. 차갑고 도도한 면이 좋았는데, 뭔가 데레데레해졌달까. 정말이지. 나의(?) 디미트리를 돌려줘~~~~

카이와 레이지의 경우 레이지가 너무 많이 변해버려서 적응이 안된다. 그 이유야 납득할 수 있지만, 앞으로 레이지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기만 하다. 게다가 거울에 비친 그 그림자. 그건 뭘 뜻하는 걸까. 궁금타, 궁금해.

6권으로 일단 1부가 완결되었다. 그래, 1부란 말이지. 일단 앨리스와 디미트리의 이야기는 결말이 보이니 그걸 길게 끌지 않을텐데, 그럼 카이와 레이지의 이야기가 계속되는 걸까나? 제발 너무 길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앨리스같은 애가 또 나오면 정말 폭발해 버릴지도 몰라요, 미즈시로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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