鮫島くんと笹原くん (MARBLE COMICS) (コミック)
腰乃 / ソフトライン 東京漫畵社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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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코시노의 작품 성향을 좋아하는지라 원서가 나오면 바로 지르는 1人인 관계로 이번에도 두 권을 질렀다. 그중 먼저 출간된 작품인『사메지마군, 사사하라군』은 풋풋한 대학생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코시노의 작품을 접하다 보면 표지가 다른 BL계 작품과 사뭇 다르단 걸 느끼게 된다. 보통은 끈적끈적한 눈빛을 발사하며 격하게 끌어안고 있는 것이 대부분인데, 코시노의 작품 표지는 일상의 한 부분을 담고 있는 게 참 좋다. 그래서 표지만 보면 평범한 코믹스가 아닌가 싶지만서도... 실제로는 BL 작품이 맞다.

대학동급생이자 아르바이트도 함께 하고 있는 친구인 사메지마군과 사사하라군. 어느날 아르바이트도중 사메지마군은 사사하라군에게 갑작스런 고백을 받게 된다. 일하다 불쑥! 딱히 분위기 잡는 것도 아니고 스쳐지나듯 하는 고백에 살짝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별일 아니라 치부했던 사사하라군이었지만, 의외로 강경하게 나오는 사메지마군의 행동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다가서면 쌩하니 도망가고, 대수롭잖게 넘기려고 하니 자각하라며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사메지마군. 도대체 사사하라군은 이런 사메지마군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난감하기만 한다. 아무렇지도 않게 사메지마군을 대하자니 고백받은게 신경쓰이고, 남자다움을 풍기면서 다가오는 사메지마군이 무섭기도 한 사사하라군은 친구상태로 지내면서 조금씩 가까워질 기회를 찾지만 이게 의외로 쉽지 않다.

어떻게 보면 두 사람 사이의 밀당이 주된 스토리이지만 이 밀당이란 게 순진무구한 두 사람의 밀당이다 보니 때론 풋하고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특히 사메지마군의 경우에는 다가가면 물러나고 상대가 물러나면 강하게 조여드는 타입이라 사사하라군 입장에선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난감했겠지. 하지만 사사하라군이라 해도 결점이 없는 건 아니었다. 고백받은 후에도 변함없이 사메지마군의 집을 불쑥불쑥 찾아오지 않나, 게이 비디오를 빌려오지 않나, 의리 초콜렛을 건네지 않나. 이 두사람을 보면 변죽만 줄기차게 울리고 있는 형상이랄까.

근데 이런 상황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 게 아니다. 고백한 쪽인 사메지마군 역시 남자를 좋아한 건 사사하라군이 처음이었고, 고백받은 쪽인 사메지마군 역시 남자에게 고백받은 건 사메지마군이 처음이었으니까. 그렇다보니 어느 정도 마음을 굳게 먹고 다가선 사사하라군이 자신에게 바로 다가오는 사메지마군에게 겁을 먹는 일도 생기겠지. 이런 두 사람의 이야기를 알콩달콩하게 풀어나간 이 작품은 이 두사람의 관계변화를 지켜보는 것만 해도 무척이나 즐겁다. 대학생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작품이라 그런지 수위는 다른 작품에 비해 높진 않지만, 그게 또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순수하고 풋풋한 사메지마군과 사사하라군의 귀여운 사랑이야기. 서툴러서 더 귀여운 두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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