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純情ミステイク (あすかコミックスCL-DX) (コミック)
中村 春菊 / 角川書店(角川グル-プパブリッシング) / 2011년 6월
평점 :
예판으로 샀기 때문에 표지도 못보고, 어떤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지도 모르고 샀던 『순정 미스테이크』. 받아 보고 나서야 그 주인공이 누군지 알게 되었다. 게다가 가격이 보통 만화의 두 배였던 이유도. 무려 1,260엔!! 한화로 16,000원에 육박했지만, 사길 잘 했다. 이렇게 충실한 드라마 CD가 부록으로 들어 있을 줄이야. 아니 만화가 오히려 부록인가? (笑)
처음 표지를 보고는 누규~~? 라고 생각했는데, 뒷표지를 보고 누군지 알았다. 호오라, 마루카와 쇼텐의 전무이사 이사카 류이치로와 그의 비서 아사히나 카오루. 근데 좀 젊어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이사카 류이치로는 우사기 아키히코의 형인 하루히코의 친구니까 벌써 서른 줄에 접어 들었으니.. 근데 표지를 보면 아무리 봐도 20대의 청년들이잖아!? 읽으면서 그 이유도 알게 되었다. 현재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사카와 아사히나의 어린 시절 첫만남부터 그들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 시절까지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으니까. 물론 현재 이야기도 나오지만, 약 100페이지 가량이 이들의 과거지사란 말씀.
그럼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 볼까나.
20대 초반의 이사카 류이치로는 현재 아버지가 운영하는 마루카와 쇼텐에서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그의 옆을 지키고 있는 건 어린 시절부터 이사카를 돌봐주던 한살 연상의 아사히나 카오루로 아사히나는 편집자 겸 시중인 노릇을 하고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이사카를 돌봐주는 아사히나는 유능하지만 말수가 적고 표정의 변화가 거의 없다. 그런 아사히나를 보면서 뭔가 못마땅한 이사카는 그게 무엇때문인지 알 수 없다.
편집자가 아닌 작가가 되고 싶지만, 대외적인 이유로 편집일을 하는 이사카는 어느날 우사미 아키히코를 만나러 갔다가 그가 쓴 소설을 읽고 자신에겐 그런 재능이 없다는 걸 알게 된다. 몹시 의기소침해진 이사카를 본 아사히나는 이사카를 걱정해 준다. 그런 아사히나를 보면서 자신이 아사히나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있다는 걸 깨달은 이사카는 아사히나에게 충동적으로 키스하지만 아사히나는 그를 강하게 거부한다. 도대체 왜?
아사히나는 어린 시절부터 이사카家에 의탁해 왔는데, 아사히나의 부친이 경영하던 회사가 도산한 후 가족 동반자살미수를 시도하지만 이사카의 아버지에 의해 구조, 그후 이사카의 집에서 기거하며 일을 도와왔다.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아사히나에겐 이사카가 은인의 아들이란 점이 가장 마음에 걸렸겠지. 아무리 이사카가 어리광을 부린다해도 그것을 받아줄 수는 있지만, 이사카의 충동적인 키스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지 못한 이상 그를 거부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아사히나를 보면서 이사카는 고민한다. 하지만 아사히나는 편집부일도 그만두고, 아버지의 비서일을 맡더니 이사카家에서 나가 독립하기로 결정하는데... 이런 아사히나의 행동에 이사카는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なんで・・・
何で俺はコイツの事が好きなのかな。
何でアイツは俺の事が好きじゃないんだろう。
何でアイツは女じゃないんだろう。
何で俺は男なんだろう。
何で俺はこんな無駄な想いをいつまでも持っているのだろう。
何で何で何で・・・
どうしてこんな事になってしまったんだろう。(본문 中)
왜...
왜 나는 이녀석을 좋아하게 된걸까.
왜 이 녀석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걸까.
왜 이 녀석은 여자가 아닌 걸까.
왜 나는 남자인거지.
왜 나는 이런 보답없는 사랑을 언제까지고 간직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왜, 왜, 왜.
왜 이렇게 되어 버리고만 것일까.
이사카의 고민이 가장 잘 드러난 부분이 아마도 이 부분이 아닐까 싶다. 좋아하지만 좋아할 수 없는 상대다. 차라리 아사히나가 여자였으면, 차라리 자신이 여자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질 수 밖에 없겠지. 좋아하는 사람이 남자라니. 차라리 여자라면 속시원하게 고백이나 해보련만. 이런 마음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 게다가 자신의 키스를 장난으로 받아들여버리고 자신의 곁에서 사라지려는 아사히나를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타들어갔을까.
어린시절부터 늘 곁에 함께 있었기에 그것이 우정인지 사랑인지도 몰랐던 이사카가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면서 보이는 모습은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꼭 닮아 있다. 근데 좀 답답한 건 이사카도 아사히나도 누구하나 자신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회피하다시피 한 것이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이사카가 아사히나에게 준 화분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되면서 이사카는 용기를 낼 결심을 하는데...
와우, 어린 시절의 이사카는 무척 착한 어린아이였구나. 교통사고로 많이 다친 아사히나를 보면서 비록 연상이라도 자신이 지켜주겠다고 했으니. 게다가 그 화분의 의미 또한 각별했다. 그 오랜 시간동안 그 화분을 간직해온 아사히나의 마음, 말하지 않아도 다 전해진다. 이사카도 어린시절의 기억을 떠올리지 못했다면 아사히나에게 제대로 고백할 엄두도 못냈겠지. 아흐, 이런 부분이 참 좋다. 역시 나카무라 센세!
오랜 시간을 함께 했어도 상대의 속마음은 전혀 몰랐던 두 사람은 바보같다. 그래서 더 사랑스럽다. 특히 무뚝뚝한 표정의 아사히나가 살짝 웃을 때 어찌나 매력적이던지. 그리고 칠렐레팔렐레 캐릭터인 이사카의 어린 시절 귀여운 모습이나 20대 시절의 까칠한 모습을 보니 무척이나 색달랐다. 아사히나는 그다지 변함없는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이사카는 변화무쌍한 캐릭터랄까. 아, 정말이지.. 아사히나니까, 이사카를 사랑할 수 있는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곁에 있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했기에 상대의 마음을 살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오랜 시간을 함께 했기에 상대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이 두사람이 바로 그런 경우 아니었을까. 마음은 말하지 않아도 전해진다고 하지만, 때로 그런 것이 통하지 않을 때도 있다. 오히려 마음은 말로 전할 때 오해가 없고, 더 잘 전해지는 게 아닐까.
드라마 CD의 내용은 이사카와 아사히나의 과거 이야기 부분만 수록되어 있다. 만화책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기도 했는데, 그다지 많지는 않다. 그림이 빠졌을 때 설명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부분이 조금 첨가되었다고나 할까. 그외 내용은 만화책과 동일하다. 사쿠뽕(사쿠라이 타카히로)가 안나오는 게 이상하다 싶었더니 현재 이야기가 빠져서 그랬어.. 미사키는 좀 불쌍해졌는데...(笑)
이사카역에는 모리링(모리카와 토시유키), 아사히나역에는 오키아유 료타로가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모리링이야 워낙 개구쟁이같은 목소리라 오랜만에 들어도 그다지 떨리지 않았는데, 오키아유 료타로의 목소리는 들으면서 정신이 혼미해졌다. 으아,, 너무 좋잖아. 역시 만화책으로 읽는 거랑 드라마 CD로 목소리까지 듣는 거랑은 천지차이라니까. 그외 캐릭으론 우사기(우사미 아키히코)역의 하나다 히카루상, 역시 저음이 매력적. 그리고 집사 다나카역은 미야케 켄타였구나... 호오.
단역에 가까운 조연들인 이사카와 아사히나의 이야기만 따로 수록된『순정 미스테이크』. 만화와 더불어 드라마 CD로 더블 만족! 특히 난 예전부터 아사히나의 이야기가 무척 궁금했었는데, 이걸로 완전 해소!!
사진 : 부록 드라마 C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