キャッスルマンゴ- 1 (MARBLE COMICS) (コミック)
코노하라 나리세 / ソフトライン 東京漫畵社 / 201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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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가 코노하라 나리세- 캐릭터 창조가 극과 극, 특히 쓰레기같은 캐릭터 창조의 일인자 - 라서 좀 걱정을 했지만 의외로 이 작품은 캐릭터도 스토리도 모두 괜찮다. 아니, 아주 마음에 든다. 게다가 오구라 무쿠의 그림도 내용과 잘 어우러진다.『센티멘탈가든 러버』의 경우에도 섬세한 표현이 좋았는데,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이다. 표지를 보면 박제된 동물 머리가 벽에 걸려 있는 데다가 침대 위에 동그마니 앉아 있는 두 남자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아 보이지만, 이렇게 있는 이유가 책을 읽으면 납득이 된다.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요로즈의 집은 러브 호텔 '캐슬망고'이다. 이곳은 아버지가 남겨준 유산으로 어머니와 요로즈, 그리고 동생 사토루가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망고란 이름은 요로즈의 万과 사토루의 悟를 음독할 때의 발음을 합쳐서 지은 이름으로, 아주 소중한 작명이라고 할 수 있다. 공부를 잘해 사립고등학교에 다니지만 집안 형편이 그리 넉넉치 않아 장학금을 놓치면 안되는 요로즈는 공부도 집안 일도 열심인 모범생이다. 

요로즈가 어머니대신 카운터를 보던 어느 날, 한 AV회사에서 촬영을 오게 되었다. 캐슬망고에 있는 각각의 방들은 테마파크를 연상시킬 정도로 테마로 가득한 방들이 있기 때문이다. 요로즈는 방을 안내하러 갔다가 감독 토가메를 만나게 되는데, 토가메는 요로즈가 남자배우인줄 오해하고 바지까지 벗겨 버린다. 이거 이거 첫인상부터 완전 최악! 게다가 토가메는 자신이 게이라고 공언하기까지 한다.

요로즈는 토가메에 대해 경계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있지만, 자신의 동생인 사토루가 토가메와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혹시 자신의 소중한 동생에게 손을 댈까 싶어서겠지. 토가메 말로는 자신이 쇼타콘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걸 모르는 요로즈 입장에선 동생 사토루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하나 고안해낼 수 밖에 없었다. 그 방법이란...? 바로 술먹고 취한 토가메 옆에 빨가벗고 누워있는 것이었다. 음, 소중한 동생을 지키기 위해서라지만, 요로즈야, 넌 고교생이거든?

근데, 재미있는 건 다음날 눈 뜬 토가메의 반응이다. 설마 자신이 술에 취해 감히 고등학생을 건드렸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여튼 요로즈는 이 작전을 통해 토가메가 더이상 사토루와 개인적으로 만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지만, 반대로 토가메와 교제를 해야 하는 상황에 몰린다. 이거 요로즈 인생 최대의 핀치!?

하지만 의외로 이 토가메란 사람, 신사다. 겉으로 보기엔 대충 사는 사람처럼 보여도 마음도 따스하고 지킬 건 지킬 줄 아는(?) 그런 사람이다. 아직 고교생인데다가, 장학금을 받아야 할 처지에, 진학도 해야하는 요로즈를 위해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손을 대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요로즈는 자신이 세운 계획에 옴짝달싹도 못하고 갇힌 상태이지만, 토가메와 만나면 만날수록 그의 다정함에 끌리게 된다.

아, 정말이지, 예쁜 장면이 참 많았다. 토가메가 비를 쫄딱 맞고 떨고 있는 요로즈를 다정하게 품어 주는 장면이라든지, 처음에는 토가메에 대해 경계태세를 갖췄던 요로즈가 어느새 토가메의 집을 찾아가 그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변화된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다. 또한 고교 졸업까지 손을 안대겠다고 선언을 한 토가메가 안타까운 듯 애틋한 듯 요로즈에게 키스를 하는 장면도 정말 좋았다. (1권의 수위는 키스까지 입니다)

아직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지 못하지만, 어느샌가 토가메를 많이 좋아하게 된 요로즈. 남자 마음과 어른의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토가메. 이 둘의 사랑은 어떻게 진행될지 두근두근이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여자아이와 불꽃놀이를 보러 온 요로즈를 본 토가메의 표정은 애틋하기만 하다. 어쩌면 그 모습이 너무나도 잘 어울려 보여서 요로즈를 보내줘야겠다고 생각하는 그런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2권이 나와 봐야 알 것 같다.  

달달하면서도 애틋하다. 이 작품을 한 마디로 말하라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벌써부터 2권이 너무나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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