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마음 - 뉴 루비코믹스 1055
칸다 네코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우훗. 표지부터 샤랄랄라~~ 게다가 오른쪽 편에 보이는 남자 내 취향이다. 근데 겉모습만 보고는 잘 모르겠다. 이야기속에서 어떤 인물로 등장하는 것이 중요한 거니까.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만화책 리뷰를 쓸때마다 취향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군요. 이제까지 취향이다라고 한 남자들을 다 합치면 이상한 사람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푸핫)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인물들은 표제작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표제작은 <어른 마음>, <남자 마음>으로 이어진다. 왼쪽의 여리여리한 청년은 쥰, 오른쪽 메가네 캐릭 리맨은 사키라고 한다. 사키는 어느 날 현기증으로 쓰러져 쥰의 도움을 받게 된다. 정신을 차린 후 쥰에게 사례를 하려던 사키는 묘한(?) 방법으로 쥰에게 사례하게 되고, 그것이 이어져 이들의 인연이 된다. 자신보다 한참 어린 쥰이지만, 그의 색기 - 쥰은 전혀 자각증상 없음 - 에 끌리고 마는 것이다. 어른의 마음으로 고민하는 사키, 하지만 남자 마음도 감출 수 없는 사키의 선택은?

푸핫. 이 아저씨 겉으로 보기엔 엘리트 회사원이지만, 알고 보니 에로 아저씨셨군. 근데 그게 나쁘지 않다. 쥰에 대한 자신의 마음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 하며, 쥰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것을 봐도 썩 괜찮은 아저씨다. 쥰과는 띠동갑 정도 되려나?? 근데 쥰도 참 재미있는 녀석이었다. 늘 사키를 지켜보고 있었잖아. 너무도 당당하게. 사키씨가 눈치를 채고 있지 못했던 것 뿐. 푸하핫.

그 뒤에 나오는 건 죄다 학원물이다. 아, 학원물 별로 안좋아하는데.... 겉표지만 보고 장편이든, 혹 단편이라도 어른들이 나오는 거라 생각한 내 죄가 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학원물이지만 나쁘지는 않았단 거. <키스 kiss 키스 에피소드>는 깜빡 잠든 타키의 입술이 예뻐서 살짝 키스해버리게 된 가몬은 의외로 두근거림을 느끼게 된 자신에 대해 당황한다. 그후로 타키를 피하려고 하지만 오히려 타키쪽이 적극적으로 나오게 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타키와 가몬은 다시 한 번 실험(?)해 볼 필요성을 느끼는데... 귀여운 녀석들의 귀여운 이야기였는데, 뒤로 갈수록 그다지 안귀여워졌다. 음. 역시.

<둔한 사랑>은 서로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는 상대로 만나고 있는 치카게와 사쿠라가 서로의 마음에 대해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좋아한다는 게 뭐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랄까. 근데, 적당히 해두라구. 어린 녀석들아. 수록 작품 중 제일 웃겼던 건 역시 <히이라기 선배의 사랑 이야기>인데 내용이 웃기다기 보다는 히이라기란 캐릭터가 진짜 웃겼다. 겉과 속이 너무 다른 인물이랄까. 그렇다고 히이라기가 나쁜 아이란 건 아니고 외모가 사기란 거지. 아 근데 얘네들이 입고 나오는 교복이 가쿠란이었는데, 별로 예쁘지 않았어... 개인적으로 블레이저 타입보다 가쿠란 타입의 교복을 좋아하... (쿨럭)

마지막 수록 작품인 <W퓨어>는 엄청 강한 오라를 내뿜고 다니는 키리시마를 좋아하는 야구부 에이스 카스가의 이야기인데 그림이 참.. 이게 오래된 작품이라고 하더니 역시 앞에 나온 작품들과 그림 차이가 많이 나는구나. 그림이 달라진 건 확실히 좋은 일인듯.. 그도 그럴 것이 앞작품과 비교하자면 이건 좀 부담스런 그림이었거든~~

이 작가의 작품은 첨으로 읽는데 에로한 요소와 코믹한 요소가 잘 혼합된 작품을 그려내는 작가라고 말하고 싶다. 음, 물론 에로한 건 사키 아저씨 한정! 나머지는 고교생이라 귀여운 면이 더 많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본격적인 그림도 나쁘지 않고 중간중간 나오는 코믹한 그림체도 좋았고, 개그센스 작렬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웃겨주는 부분도 즐거웠다. 스토리 자체도 그다지 무리한 면이 없어서 괜찮았다. 결론은 각각의 이야기가 너무 짧아서 좀 아쉽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괜찮은 작품이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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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7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까지도 제 취향이 정확히 뭔지 잘 모르겠어요. 최근에 읽으면서 분석하곤 있지만, 아직까진 기모노정도의 정통복장 정도일까요. 하카마나 하오리도 좋습니다만. 전 가쿠란이 좋은지 블레이저가 좋은지 긴가민가. 그래도 고르라고 한다면 역시 가쿠란이랄까요. 그 목까지 꽉 채워진 느낌이 어쩐지 가렵달까.. 금욕적인데, 그게 그렇지 않다고 해야하나. :)
스즈야님 리뷰 읽다보면 저도 제 취향들 어떠한지 궁금해져서 찾아보게 되요. 근데, 뭐랄까, 아직 저렇게 명확하지 않다는 점. :) 그래도 확실히 시대물, 전통복장만큼은 확실해졌습니다. ㅎㅎ
스즈야님 리뷰 계속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리맨물 환영! 메가네 모에! 이러고 있습니다. ㅎㅎㅎ 정말 그런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런걸까요. 좋아지는 걸까요.~
본문 커플 이야기 한번 보고 싶긴 해요.

스즈야 2011-05-30 22:11   좋아요 0 | URL
으흐흐흐흐... 전 일단 기모노와 시대물. 그리고 가쿠란. 그리고 때때로 안경공.
가쿠란이 뭐랄까, 말씀대로 금욕적으로 보이지만 엄청 섹시하단 거.. 근데 잘 그려야지 안그럼 촌스럽죠. 블레이저는 아무래도 리맨물과 헷갈려서.. ^^; 하복에 니트조끼도 좋아요.. 흐흐흐.

우리 함께 모에~~~ 동지로.. 푸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