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헤도로 Dorohedoro 13
하야시다 규 지음, 서현아 옮김 / 시공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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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눈 보스의 귀환으로 엘리트 마법사 엔이 죽고, 엔패밀리 역시 완전히 무너졌다. 하지만 엔패밀리에서 존재감 희박하기로 유명했던 쇼우(消)가 십자눈 보스에 의한 피의 폭풍이 몰아칠 당시 신과 노이를 비롯 엘리트 마법사들 몇몇과 그 밑의 마법사들 몇을 구해 은신처로 옮겨둔 상태다. 그날 이후 벌써 1달이란 시간이 흘렀고 드디어 노이는 회복, 버섯으로 변한 신도 회복시켜 원상복귀시킨다. 그리고 엔이 죽기전 내보냈던 쵸타와 키쿠라케는 많이 지쳤지만 생존해 있었고, 쇼우와 신, 노이에 의해 구출된다. 이들은 일단 십자눈 조직과 맞서기 전에 자신들의 조직부터 정비해야 할 듯.

오랜만에 나타난 십자눈 보스 카이는 또다시 행방이 불분명하다. 도쿠가는 예전에 리스와 카이 사이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테츠죠에게 이야기해 주는데 이 이야기는 리스의 기억과 맞물려 그 당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설명해준다. 호오라, 대충 감잡았어. 드디어 제일 큰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하는구나. 어쩐지, 수상쩍다 했어. 그러니 리스 역시 자신을 죽인 자를 찾는 데 애를 먹었던 거로군.
한편 현재 아스와 함께 있는 니카이도는 마법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악마수행을 하고 있다. 악마가 될 목적은 아니고 마법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데에는 악마 수행만한 게 없단다. 하지만 여전히 니카이도의 마법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어서 아스와 니카이도는 엔저택에 있는 악마서를 훔쳐내기로 하고 잠입한다. 근데 그 변장 방법이.. 푸하하하핫. 이거 어쩔. 아스는 여장이 너무 잘 어울리고, 니카이도는 남자로 변신한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린다. 이것도 꽤 근사한데, 니카이도!

잠입은 했지만 십자눈 조직의 간부들과 만나 한바탕 싸움을 한 니카이도는 그곳에서 우연히 아이카와를 만나게 되는데 아이카와는 리스를 쫓아 이곳으로 들어왔다. 일단 악마서를 찾은 니카이도와 아이카와는 십자눈의 공격을 받은 리스를 구출하지만, 아이카와에게서 이상한 모습이 감지되는데... 아, 이런, 드디어 실체가 드러났군.

일단 예전에 생각했던 것은 카이만과 아이카와는 동일인물이고, 십자눈 보스와 홀에 살던 아이가 같은 인물이란 것이었다. 근데 이 넷이 연결되는 점을 찾지 못해서 도대체 이들 사이엔 어떤 비밀이 있나 했더니 드디어 밝혀진 것이다. 에둘러 말하자면 이들은 넷이 한꺼번에 목격된 적이 없다는 것이고, 카이만이 머리가 잘려도 재생이 가능한 것도 이것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흐음, 이건 싫은데, 정말이지.

십자눈 보스 카이는 홀에서 살던 아이의 강한 집념과 분노가 만들어낸 괴물이다. 마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조직원도 살해할 수 있는 인물이며, 리스의 마법을 가지기 위해 리스를 살해한 것도 카이였던 거지. 나츠키를 죽이는 장면을 보고 욕나올뻔 했다. 나쁜 놈! 어쨌거나 카이는 일부지만 제일 강한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겠군. 아, 정말 싫다, 싫어. 

이 모든 걸 해결할 방도는 시간을 다루는 마법사인 니카이도의 손에 달려있단 말이겠지. 그러나 저러나 아직 니카이도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때문에 이 마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데 어찌 될지. 니카이도, 힘내라구! 


 

『도로헤도로』13권의 팝업 부록은 카스카베 박사의 아내 하루다. 하루는 원래 마법사였지만 악마수행을 거쳐 지금은 악마가 된 상태인데, 뒤에 보이는 붉은 악마가 하루의 겉모습이고 앞에 있는 쭉쭉빵빵 누님이 바로 하루의 본모습이다. 본체와 겉껍질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우려나? 마치 옷을 입듯이 악마 겉껍질을 뒤집어 쓴다고 보면 된다. 표현이 좀 웃기긴 하지만... 참, 하루가 자신의 남편의 모습을 30대 남자로 만들어 버렸다. 난 소년 이미지의 카스카베 박사가 좋은데. 크고 나니 좀 징그러워졌다니까. 하긴 원래 나이인 60대 할배가 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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