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안질려 3
유메지 코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호오, 동그란 눈에 줄무늬, 넌 스우쉬로구나.『고양이는 안 질려』3권의 표지 모델은 스우쉬이다. 참고로 1권은 로즈, 2권은 키비. 이번에 표지를 보면서 깨달은 건 스우쉬는 웬지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듯한 줄무늬가 있구나 하는 것.(푸핫) 동그란 눈에 줄무늬를 보니 우리 티거가 떠오르는군. 그래도 우리 티거가 더 예쁘지만 말야. 역시 세상에서 내 고양이가 제일 예쁜 법. 암만!

로즈와 스우쉬, 두마리 고양이의 똥꼬발랄한 생활이 이어지던 어느 날 새로운 친구가 등장했다. 와라비란 이름의 시바견. 미니 시바라서 사이즈는 작은 편이지만, 개와 고양이라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로즈의 경우 처음엔 와라비를 보고 관심을 가졌지만 이내 시큰둥, 반면 스우쉬는 처음에 낯가렸던 것과는 달리 와라비에게 점점 관심을 많이 가진다. 알고 보니 그 관심이 조금 다른 관심이었지만...

개와 고양이는 어린 시절부터 같이 기르면 사이가 좋아진다. 우리 티거와 나라의 경우. 나라는 3살, 티거는 두 달 정도 되었을 때였는데, 그때 티거는 나라를 엄청 따랐고, 나라 역시 티거 귀를 핥아주는 등 제 새끼처럼 돌봤다. (나라가 원래 오지랖이 넓어서 우리 개들 전부를 돌보고 있음)

하여튼 개와 고양이가 사이좋게 지내려면 둘 다 어리거나 둘 중 하나가 어려야 하지만, 이미 성묘가 된 로즈와 스우쉬가 8살의 성견이 와라비를 처음 봤을 때 적대적인 행동을 취하고, 나중엔 생까는 일이 발생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의외로 이들 세마리는 무난하게 잘 지내는 편이다. 여기에서의 무난하다는 건 싸우거나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좋아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그게 어디냐. 서로 적대적이 되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누군가를 내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으니까.

이렇게 새로운 가족을 영입한 후의 이야기가 3권의 주된 내용이다. 건강한 스우쉬와는 달리 알레르기를 달고 사는 로즈는 알레르기가 재발, 피가 나도록 핥아대고 (개가 와서 그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겠지) 와라비는 심장사상충을 비롯해 여러 질병을 달고 있어서 로즈와 와라비는 칼라(엘리자베스 칼라) 동지가 되었다. 근데 웃긴 건 여기에서 소외감 느끼는 스우쉬. 리본을 목에 달아주니 기뻐하는 스우쉬였다. 하지만 칼라를 미착용한 로즈를 보자 바로 생까주는 스우쉬에 또 한번 빵 터지고 말았다. 스우쉬에게 이미 로즈는 칼라와 동일화되어 버린 것!? 고양이는 이런 점에서 참 재미있단 말이지.

참, 스우쉬는 건강했는데, 갑자기 스트라바이트(요도결석)가 생겨서 병원에 다녔단다. 고양이의 요도는 좁아서 결석이 생기기 쉬운데, 스우쉬의 경우 요도가 좁아서 더 힘들었단다. 원래 고양이는 신장이 약하기 때문에 신장병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그래도 처방식 사료를 먹고 많이 좋아졌다니 다행이야, 스우쉬~~

그외의 내용은 특별한 것이 없었던 듯. 안그러면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을텐데... 앞권의 내용과 비슷비슷하다고 해야 할까. 조금 걱정된다. 고양이는 안 질리지만, 유메지 센세의 고양이 이야기가 조금씩 질리기 시작하니까. 고양이 그림이야 그냥 넘어간다고 쳐도 스토리가 비슷비슷하면 좀 질린달까. 워낙 고양이 만화의 숫자가 많으니 그럴지도 모르곘지만. 분발하셔야겠어요, 유메지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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