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쉬! - 뉴 루비코믹스 456
나츠메 이사쿠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BL이란 장르에 속하는 하부 장르는 꽤 많은 편인데, 내가 좋아하는 건 시대물, 야쿠자물, 리맨물 같은 어른들이 등장하는 작품들이다. 어린애들이 나오는 학원물의 경우에는 거의 하위권에 놓을 정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도 그럴 것이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 폼 잡고, 너무 능숙하게 구는 모습에 질린다고나 할까. 어려저서 저 모냥인데 크면 어찌 될지. 뭐 내가 걱정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없다는 건 익히 알고 있지만, 아무래도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물론 어른들이 나오는 작품이라고 해서 현실성이 강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순수한게 좋단 말이지.

그래서 이 작품도 나츠메 이사쿠의 작품(정발된 것들) 중 가장 늦게 손에 잡게 되었다. 딱 봐도 학원물삘이 느껴지잖아. 저게 교복이 아니라 느껴지면 시력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이...(쿨럭) 하여튼 좀 망설이다 택한 작품이라 신경이 좀 쓰였는데, 의외로 재밌다. 흐음, 이런 학원물이라면 내 언제든 받아주지. (음화하하하핫)

일단 표지를 장식한 고교생의 이야기부터 해볼까. (이 단행본 안에는 두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왼쪽에 있는 밝은 색 머리의 녀석은 아키모토, 고 1, 오른쪽에 있는 검은 머리는 고 3, 이름은 사이토. 둘 다 유도부 학생이다. 아키모토는 어린 시절부터 해왔던 유도가 한때는 정말 싫었지만 시합에 나갔다가 고등부 시합 장면에서 사이토가 멋진 활약을 하는 모습에 반해 사이토가 있는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래, 이때만 해도 동경이었지, 동경.

하지만 웬일인지 동경했던 선배 사이토가 예전 그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 거다. 알고 보니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서 얼굴은 늘 싱글벙글거리고 있지만 속으로는 아픔을 삼키고 있던 거다. 유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재활훈련을 늘 하고 있고, 유도학과가 있는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지금 당장은 유도를 하지 못해도 언젠가 꼭 복귀하겠다는 꿈을 버리지 않은 것이다. 호오라, 아키모토 다시금 사이토에게 반해주시고~~~ 

언제부터였을까. 동경이란 감정이 좋아한다는 감정으로 스르르 넘어간 것이... 근데 나도 예전에 연애하던 생각을 해보면 상대를 언제부터 무슨 이유로 좋아하게 되었는지 잘 기억을 못한다. 틀림없이 무슨 계기가 있었을텐데도 말이다. 아키모토 역시 마찬가지겠지. 원래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게 그런 거란다. 그렇다면 아키모토를 꼬붕으로 삼고 있던 사이토의 마음은 언제 무슨 계기로 돌아서게 되었을까. 그또한 따지고 들자면 말하기 힘들걸~~ 이렇듯 선후배 사이에서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된 둘을 보니 참 귀엽고 귀엽도다. 특히 사이토, 엄청 귀엽더라. 이런 녀석이 내 눈앞에 나타나면.... 납치라도 하고 싶을 지경이다. (그러나 현실에선 범죄가 되므로 참겠습니다) (푸핫) (망상지수가 급상승!)

두번째 이야기는 어린시절 한 동네에서 살던 타카(형)와 요시로(동생)의 이야기이다. 어린 시절엔 두세살 정도는 소꿉친구 아닌가. 크면서 상하 서열이 생기긴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요시로를 친동생처럼 아껴주던 타카는 자신의 집에 갑자기 나타난 요시로의 변한 모습에 당황한다. 게다가 요시로는 어린 시절의 천진난만 귀여운 모습은 다 없어지고 타카가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모습이 되어버렸다.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소악마가 되어 나타났다!? 순진한 체육계 형 타카를 농락하는 마성의 동생 요시로의 알콩달콩 귀여운 사랑 이야기, 그 결말은? 

두 편 모두 재미있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고교생 유도부 커플 쪽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다. 너무 서두르지도 않고 (딱 한 번 서두르긴 했지만) 차근차근 관계를 쌓아가는 쪽의 이야기가 더욱 매력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좋았고, 적당히 순진하고, 적당히 밝히고(푸핫)... 뭐 이런 게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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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8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저도 사이토 엄청 좋아요. 귀엽습니다 ㅠㅠ 너무 귀여워요 ㅠㅠ 전 눈 앞에 있다면 보쌈해가버릴겁니다! ㅎㅎㅎㅎ

스즈야 2011-05-08 22:00   좋아요 0 | URL
크하하핫. 교님도 역쉬! 전 납치를 생각헀습니다. 꽁꽁 숨겨놓고 나만 봐야지... 하고(쿨럭)

2011-05-10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공감가요. 납치든 보쌈이든 어느쪽이든 하고싶게 만드는 그런 매력이.. 절 범죄자로 만드는군요. ㅠㅠ

스즈야 2011-05-10 21:3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전 납치를 하고픈 이가 왜일케 많은 건지.
만화를 보면서 눈만 높아져서 큰일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