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2
권교정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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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탐정 TOP3에 드는 셜록 홈즈의 만화판 두번째 이야기. 표지 모델은 왓슨 박사님이시구려. 어딘가 초췌한 모습이지만 요즘은 이런 초췌한 아저씨 삘에 몸둘바를 모르겠소. (혹시, 나 아저씨 패치가 되었나? 으햐)

『셜록』1권은 <귀족 독신남>편의 이야기였고, 2권은 홈즈와 왓슨의 첫만남 에피소드와 <보헤미아 왕실 스캔들> 전반부가 수록되어 있다. 일단 두 사람의 첫만남 에피소드부터 이야기해 볼까나.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온 후 초췌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던 왓슨은 하숙집을 구하다 룸메이트까지 함께 구하게 된다. 바로 그 룸메이트가 바로 셜록 홈즈. 주위 사람들에겐 완전 괴짜로 알려진 인물이지만, 왓슨은 그가 꽤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이야기를 해보니 의외로 말도 잘 통하고, 괴짜이긴 하지만 명민한 그의 매력을 알아봤던 것이겠지. 그렇게 두 사람은 한 집에서 살게 되었던 것이었다. 이때의 홈즈에 대한 느낌을 말해보라면 아주 경쾌하다. 혈액반응시약을 발견하고 그렇게 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의 홈즈라니, 새삼 반했소.

하지만 1887년 왓슨의 결혼으로 결국 6년만에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된다. 홈즈는 왓슨의 결혼이 꽤 충격이었던 듯 점점 더 초췌해지는... 게다가 리얼한 꿈까지. 외롭긴 외로운 모양이구려. 그런 꿈을 꾸는 홈즈를 보니 안타까운 마음만 더해가더이다. 혼자서 신혼의 달콤함을 만끽하던 왓슨은 몇달이 지나서야 홈즈를 찾아왔고, 그날 새로운 사건 의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번에는 보헤미아 왕실과 관련된 사건 의뢰. 과연, 홈즈는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전반부만 수록되어 있어 얼른 주석달린 홈즈를 꺼내서 줄거리를 확인했다. 아, 정말이지 요즘은 기억나지 않는 게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사건 이름만 보고는 내용이 떠오르지 않는다. (심하게 좌절하고 있다) 어쨌거나 일단 스토리는 확인. 호오라, 이런 내용이었었군.

이 사건에서는 홈즈의 멋진(?) 변장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변장한 모습이 홈즈의 본모습보다 멋지다는 건 아니고, 변장술이 멋지달까. 완벽한 변장술. 왓슨마저도 처음엔 살짝 헷갈렸을 정도니까. 아이린 애들러에 대해 조사하러 나갔다가 의외의 수확을 한 홈즈가 호탕하게 웃던 모습에 또 한번 반했소이다. 왓슨은 내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말이지. (뭐, 이미 유부남이라서...)(汗)

홈즈를 만화로 만나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특히 시드니 패짓의 그림보다 훠얼씬 핸섬한 홈즈의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웠고, 딱딱한 말투가 아니라 현대인들의 말투를 쓰는 홈즈나 왓슨을 보는 것도 또하나의 즐거움이다. 홈즈의 매력을 매번 새롭게 느끼게 된달까. (이러다 조만간 홈즈 시리즈 전부 꺼내놓고 차례차례 읽어가겠군) 그리고 다음엔 또 어떤 홈즈의 새로운 매력이 나타날지 기대하게 된다. 홈즈 시리즈의 모든 에피소드가 만화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하는 권교정쌤의『셜록』. 앞으로도 오랫동안 만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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