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헤도로 Dorohedoro 11
하야시다 규 지음, 서현아 옮김 / 시공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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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의 억지 파트너가 된 니카이도와 도피 중인 카이만. 둘은 이제껏 용케 엔의 추적을 잘 피해왔지만 절체절명의 순간 니카이도가 마법을 쓰는 바람에 엔이 이들이 도피한 곳을 찾아냈다. 감히 자신의 파트너를 납치한 카이만에 대한 분노때문에 엔은 그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고 카이만은 도마뱀 머리만 남긴 채 용암속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그때, 카이만의 몸에서 분리된 형체, 그것은 바로 리스였다.

엔은 니카이도를 저택으로 데려오지만 니카이도는 엔의 파트너가 되는 것을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그래서 회복 마법도 전혀 듣지 않은채 나날이 쇠약해져만 가고 있다. 한편 용암속으로 떨어지는 카이만을 구해낸 카와지리(악마였을 때의 이름은 아스)가 눈을 떴을 때 그의 눈앞에 나타난 건 평범한 인간이었다. 자신은 카이만이 아니라고 하는 이 남자, 그렇다면 이 사람은? 역시나 그랬군. 역시나 그였어. 그렇다면 카이만의 마법 학교 기억과 리스에 대한 기억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그리고 카이만의 도마뱀 머리안에 리스의 망령이 존재했던 이유도 이와 결부해서 자연스럽게 밝혀진다. 어쨌거나 카이만의 도마뱀 머리가 떨어지면서 분리된 리스의 망령은 리스의 본체와 결합해 기괴한 모습의 이형의 존재를 만들어 낸다. 그의 이름은 커스. 생김새도 기괴하기 그지 없지만 그 능력 또한 기괴하기 짝이 없다. 도쿠가가 왜 그를 함부로 공격하지 못했는지 자알 알 것 같다. 그런 놈은 건드려봤자 좋을 게 하나도 없으니.

한편 거의 두 동강이 난 에비스는 여차여차해서 부활! 그런데 이번에는 쵸타의 머리핀때문에 예전보다 더 이상한 아이로 거듭난 에비스. 얘의 운명은 도대체... 에비스, 너도 참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고 있구나.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드디어 십자눈 조직의 보스가 등장했다. 6년전 엔의 대결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십자눈의 보스와 엔의 대결. 이번엔 얄짤없이 엔이 너덜너덜. 솔직히 엔이 정말 싫었지만 그렇게 된 걸 보니 좀 불쌍하더구만. 그래도 그 덕분에(?) 쵸타의 마법도 풀리고, 버섯 도시로 변해버린 도시도 정상화되는 등 엔의 마법이 발동된 곳이 정상화되긴 하지만 엔이란 중심축이 없어져버린 마법사의 도시는 곧 일대 혼란에 들어갈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엔 패밀리는 분열, 십자눈 조직의 부활이 될 듯.

이 십자눈 보스의 정체는 아직도 불분명하지만 카스카베 박사의 이야기 등으로 미루어 짐작해 볼 때 아이가 십자눈 보스일 가능성이 크다. 십자눈 보스의 가공할 능력은 아마도 마법사들에게 심어진 작은 악마를 스스로의 몸에 이식함으로서 생겨난 것이라 짐작되는데, 이번엔 엔을 먹어치웠으니(?) 버섯 마법도 십자눈 보스의 소유가 될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이렇게 프랑켄슈타인 마법사가 된 부작용은 없으려나. 엔마저 처치한 솜씨를 보건대 앞으로 이 십자눈 보스에 대적할 마법사는 시간을 다루는 마법사인 니카이도밖에 없을지도.

그러고 보니 니카이도 어디로 간거지? 그 몸을 해가지고!! 일단 엔이 죽어버렸으니 계약은 파기되었을 테지만 몸이 그 꼴이라서 어디가서 쓰러지지나 말았으면 좋겠다. 도마뱀 머리 카이만에서 인간으로 돌아온 - 아니 마법사란 표현이 맞겠지 - 그는 기억을 되찾지 못한 상태이고, 하여튼 어수선하기 짝이 없다. 아, 불안해.

 

이번 팝업 캐릭터는 아이카와. 리스의 마법학교 동기인데 이 아이카와가 앞으로 커다란 역할을 할 듯. 아무래도 리스를 도마뱀 머리 안에 들어간 것도 아이카와의 마법때문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내가 아무리 생각하면 뭐해. 본인이 기억을 전혀 못하는구만. 아이카와, 얼른 기억을 되찾아줘. 니카이도가 너무 슬퍼하기 전에! 여자를 울리는 남자는 못쓰는 법이야,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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