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로 가자 3
츠다 마사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에도막부가 세워진지 405년이 지난 에도시대. 하타모토인 사쿠라이 키오우는 아버지의 유언으로 배다른 동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아이의 이름은 소우비. 처음에는 그냥 도와주려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어린 시절의 모습과 똑같은 모습의 소우비를 에도로 데려오게 된다. 소우비의 에도 생활도 어느덧 1년 남짓한 시간이 흘렀다. 나름대로 에도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며 친구들도 많이 사귄 소우비. 그중 고산케 미토가의 후계자 미치사토와는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에도로 가자』3권에는 총 다섯편의 에피소드가 실려있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일본의 국기인 스모와 관련된 내용으로 외국인 스모 선수 니콜라이가 등장한다. 스모 훈련이 고되어 도망치고만 니콜라이와 그를 훈련시키는 스모선수 덴로의 이야기는 짤막하지만 일본인들이 스모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또한 스모 선수의 등급과 스모 경기장에 관한 내용도 토막지식으로 실려있다. 나같은 경우 일본인이 아니다 보니 스모에 대해 잘 몰랐지만 이것을 통해 조금이나마 스모에 대해 알게 되었달까. 그래도... 역시 스모는 별로 안좋아하지만.

두번째 이야기는 꽃보다 남자 에도판(?)이라고 해야 하나. 도련님 미치사토를 동경하는 아가씨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미치사토와 소우비가 어리기 때문에 서로 좋아한다, 뭐다 하고 말하긴 어렵지만 어쨌거나 사와가 소우비의 라이벌이 될 공산이 커진 것이다. 평소에는 그냥 친구처럼 지내는 도련님이었지만 사와의 등장으로 소우비의 색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달까.


 

바로 이 장면!!! 3권에서 가장 두근두근 하면서 지켜봤던 장면이다. 이 부분은 미치사토가 사와와 친하게 지내자 소우비가 미치사토에게 사와와 함께 가지 말라고 붙잡는 장면인데, 내가 왜 두근거려야 하냐구! 뭐랄까. 그림상으로 보기엔 남자애가 여자애를 붙잡는 듯 하지만 실상은 반대다. 머리 짧은 미소년 타입이 소녀인 소우비이고, 머리가 긴 미소녀 타입이 도련님인 미치사토. 사실 내가 이 장면을 보면서 두근거린 이유는 나도 소우비처럼 미소년에게 저러고 싶어서!? (푸핫, 또다시 망상을. 사실 이 작품이 곳곳에서 BL삘이 좀 나잖우~~~)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미치사토는 소우비에게 약간 겁을 먹었다나 뭐라나. 미치사토, 역시 아이였구나. (그래도 어쨌거나 소우비는 미치사토에게 약간은 마음이 있다는 게 드러난 증거처럼 보여서 흐뭇하기만 한 독자입니다) 근데 둘은 신분이 달라서.. 에휴... 그래도 뭐 벌써부터 걱정할 일은 없나.

세번째 에피소드는 학교 체육대회 이야기이다. 농민반, 무사반, 상민반 클래스로 나위어지는 학제. 소우비와 미치사토를 비롯 그외의 아이들은 모두 무반이다. 무사의 후예이기 때문. 다양한 스포츠와 장기 자랑으로 즐거운 체육대회!

네번째 에피소드는 2권에도 나왔던 붉은 까마귀 뒷이야기이다. 세상에 불만을 가진 젊은이들이 모여 무사의 집을 습격, 그들을 망신주던 일이 점점 더 커져 살인행각까지 범위가 확대되었다. 그들을 잡기 위한 마치부교의 작전과 소우비와 슈로의 우정도 예뻤던 에피소드. 이 에피소드에서 키오우의 멋진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역시 일하는 남자는 멋지다! (촌마게만 빼면)

마지막 에피소드는 파리에서 온 미치사토의 친구 이야기이다. 백작 에르네스트와 그를 모시는 플로랑스가 등장하자마자 또 웃음이. 아, 이 작품은 대체로 여성 캐릭터가 늠름하구나. 소우비를 비롯 사와도 그렇고  플로랑스까지. 너무 늠름해. 뭐 그게 매력이라면 매력이지만. 미치사토가 너무 예쁘니까 다른 여성 캐릭터는 늠름할 수 밖에 없나? 난 미치사토의 늠름해진 모습도 얼른 보고 싶은데. 얼른 커주길 바래, 미치사토 도련님. 간만에 여장(?)을 한 소우비의 모습도 볼 수 있었던 에피소드. 소우비도 얼른 커야 미모가 빛을 발할텐데, 아직은 미소년 타입이라 쬐끔 아쉽고나.

짤막짤막한 에피소드가 줄줄이 사탕처럼 이어지는『에도로 가자!』3권은 늠름한 여성 캐릭터들의 등장이 무척 흥미로웠다. 소우비는 늠름보다는 예쁘게 커줬으면 하고, 오히려 미치사토가 늠름해졌으면 좋겠는데, 어찌될지... 중간중간 BL삘이 나는 장면이 있어 흐뭇하기도 했던 3권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책 본문 中(54~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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