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남자 호랑이남자 2 - 뉴 루비코믹스 985
혼마 아키라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보름달이 뜬 어느 날 밤, 호랑이 문신을 한 야쿠자 노나미를 구해준 계기로 그의 사랑을 담뿍 받게 된 토끼같은 외과의사 우즈키. 처음에는 무섭기만 했던 그에게 조금씩 마음이 끌리긴 하지만 자신에게 좀처럼 솔직해지지 못하는 우즈키는 노나미에게 거래를 제안하게 된다. 그러나 우즈키는 그 거래가 노나미에게 상처가 된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런 와중에 긴급 수술때문에 급히 자리를 떠야했던 우즈키. 다음날 거래불성립으로 노나미에게 잡아먹힐 줄 알고 잔뜩 쫄아있던 우즈키지만, 웬일인지 노나미는 타카를 데리고 그대로 퇴원해 버린다.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왔건만, 우즈키는 이제는 더이상 볼 수 없는 노나미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기만 하다. 침울해진 우즈키는 동료 의사와 함께 노나미가 오너인 바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노나미와 재회하게 된다. 드디어,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질 생각이 든 것일까. 그러나 노나미의 진지한 고백이 이루어지려는 순간! 또다시 태클이. 허허참. 이 커플은 정말이지 주위 사람들이 안도와준다니까.

사랑에 둔하기만 한 토끼 선생과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긴 하지만 다정하고 사려심 깊은 순정 야쿠자의 이야기『토끼 남자 호랑이 남자』2권은 코믹한 부분도 있지만 역시 애절한 분위기가 많이 묻어났다. 우즈키에게 상처받고 괴로워하던 노나미가 제발로 자신을 찾아온 우즈키를 보면서 기뻐하던 모습을 보는 건 정말 나로서도 기쁘기 그지 없는 일이었달까. 게다가 자신을 배신한 쿠마다를 파문하지 않고 위험을 감수한 일도,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우즈키의 곁을 떠나려 했던 일도, 모두 우즈키를 위한 일이었다. 후계자 다툼 문제 때문에 어수선한 조직안에서 자신의 목숨도 위험에 처했지만, 그는 자신보다 우즈키의 안전을 더 걱정했다. 정말 순정남이라니까, 노나미는.
 
하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이건 안돼!!!라고 소리를 지르고 싶어졌다. 도대체 이런 일이. 예상은 했었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 보니 마음이 아프다. 이제 겨우 자신의 진심을 깨닫고 마음을 연 우즈키와 생사의 기로에 놓인 순정 야쿠자 노나미. 이들은 다시 서로를 앞에 두고 활짝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3권의 내용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지만 아직 일본에서도 3권이 나오지 않아서 궁금해 죽을 지경. 제발제발제발 무사하길...

뒤에 수록된 단편은 16살이나 어린 연하공과 결벽증 남자의 두번째 이야기이다. 안즈의 머리꼭대기에 앉아 있는 희로애락이 전혀 보이지 않은 무표정한 카즈시의 안즈 속이기, 랄까. 그래도 거부하지 못하는 안즈는 역시... 카즈시의 밥이 될 수 밖에.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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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0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운 커플이었어요. ㅎㅎ 알콩달콩하는 것이.

스즈야 2011-04-11 01:33   좋아요 0 | URL
그쵸.. 특히 야쿠자인 노나미의 표정변화가 압권!